짜증 나는 첨단 안전장치, 만족도 1위는 기아차 스팅어

  • 입력 2019.08.28 11:23
  • 수정 2019.08.28 11:26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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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에 적용되는 각종 첨단 안전장치가 운전자를 성가시게 하고 따라서 불만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첨단 기술 등에 대한  고객 기술 경험 지수가 가장 높은 모델은 기아차 스팅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디파워(J.D.POWER) '2019 고객시술경험지수(TXI, 2019 U.S. Tech Experience Index)'에서 기아차 스팅어는 834점(1000점 만점)으로 전체 대상 모델 가운데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전체 평균은 781점, 가장 낮은 점수는 709점을 받았다. 제이디파워 TXI는 신차 구매 후 90일이 지난 1만 6400명을 대상으로 안전장치와 운전지원 시스템, 편의장치, 엔터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내비게이션 등 38개의 첨단 기술에 대한 사용 경험과 연결성, 기능 작동 편의성 등을 조사해 순위를 부여한 것이다.

스팅어는 소형 럭셔리카 부문에서 고객이 경험한 기술적 만족도가 가장 높은 모델로 평가됐으며 제네시스 G70이 뒤를 이었다. 스팅어뿐만 아니라 국산차 전반의 고객 경험 지수도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형차 부문에서는 현대차 코나, 준중형 부문에서는 기아차 K3(수출명 포르테)가 각각 1위에 올랐다.

현대차 엑센트, 아반떼(수출명 엘란트라), 싼타페도 차급별 순위에서 3위 안에 포함됐다. 반면, 많은 고객은 첨단 사양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또는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두고 성가시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것이 차선 이탈 및 유지 시스템으로 사용 경험자의 23%가 성가시거나 귀찮다고 답했다. 브랜드마다 차이는 있지만 차선 이탈 및 유지 시스템은 신차 구매할 때 낮게는 8%에서 많게는 30%의 고객이 선택하고 있지만, 이 가운데 61%의 운전자가 간헐적으로 시스템을 비활성 한다고 답했고 아예 켜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도 21%나 됐다.

반면, 애플 카플레이, 안드로이드 오토 등을 사용하는 커넥티비티 기능이 일반화되면서 사용자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디파워는 응답자의 69%가 스마트폰과 연동해 길안내 등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내비게이션 시장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구성하는 여러 내장 앱의 상당수는 필요가 없거나 매우 불편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앱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한 29%의 사용자 가운데 46%가 불필요한 앱이 많다고 답했으며 아예 다른 장치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는 응답자도 18%나 됐다.

제이디파워는 자동차에 적용되는 여러 첨단 시스템의 사용 경험이 재구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첨단 기능을 얼마나 다양하게 갖추고 정확하게 반응하며 사용 편의성이 높은지에 대한 첫 경험이 그만큼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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