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뉴 X4 M40d와 함께 체험한 달리는 '귀르가즘'

  • 입력 2019.08.22 14:54
  • 수정 2019.08.22 15: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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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정보(information)와 오락(entertainment)을 총칭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어느덧 생활의 일부분으로 다가온 자동차에서 라디오와 TV는 물론 영화와 게임, 최근에는 SNS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모바일 기기와 연동된 서비스로 발전을 거듭 중이다.

이러한 자동차 인포테인먼트의 기본은 오디오에서 시작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반영하듯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는 물론 다양한 대중차 브랜드에서 신차 출시와 함께 빼놓지 않고 강조하는 부분이 바로 오디오 시스템이다. 이제는 대중화된 보스를 비롯 뱅앤올룹슨, 하만카돈 등 다양한 프리미엄 음향 전문 제조사가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 분야에서 우리의 '귀르가즘'을 자극하고 있다.

최근 시승한 BMW 뉴 X4 M40d를 타고 해당 모델에 탑재된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에 보다 집중하며 여느 때와는 조금 다른 시승을 경험해봤다. 먼저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의 평가를 위해 일상에서 가장 친숙하지만 풍부한 오디오를 경험할 수 있는 대상을 찾아야 했다. 불현듯 떠오른 대상은 영화관. 최근 영화계는 보다 생동감 있는 장면 전달을 위해 대형 스크린의 IMAX를 비롯 화면의 입체감을 강조한 3D, 오감체험을 테마로 한 4DX 등 다양한 특별관이 운영 중이다. 이들 중 최종 선택은 사운드에 보다 집중을 위해 메가박스의 MX 특별관으로 정하고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하남스타필드로 향했다.

먼저 한적한 공간에서 이날의 주인공 BMW 뉴 X4 M40d를 살펴봤다. 한 눈에도 여느 스포츠유틸리티차량과 다른 차체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쿠페형 SUV를 따르고 도심에 최적화된 크기와 디자인을 띄고 있다. 해당 모델은 2014년 1세대 모델이 첫선을 보인 이후 약 4년 만인 지난 2월 완전변경모델로 새롭게 출시된 차량으로 이전 대비 향상된 주행성능, 더욱 스포티함이 강조된 외관 디자인, 최첨단 기술로 거듭난 인테리어 등이 주요 특징이다.

무엇보다 X6의 부담스러운 덩치와 X3의 평범함 사이 고민이라면 정답은 X4. 여기에 BMW 고성능 브랜드 M의 영혼이 씌운 M40d 모델이라면 더할 나위 없어 보인다. 물론 판매 가격은 9150만원으로 여기서 또 다른 고민이 생기지만 인생은 어차피 고민의 연속.

차체는 완전변경을 통해 전장, 전폭, 휠베이스가 각각 81mm, 37mm, 54mm 늘어났다. 이를 통해 4752mm, 1918mm, 2864mm이며, 전고는 3mm가 줄어든 1621mm로 전체적으로 역동적인 비율이다. 여기에 전면부는 이전과 비교해 조금 더 확대된 입체적 디자인의 키드니 그릴과 트윈 LED 헤드라이트, 새롭게 도입된 수평형 안개등이 자리를 잡았다. 그릴 하단부 범퍼는 이전 2단으로 분리된 것에서 하나로 통일된 디자인으로 바뀌며 보다 시원스러운 인상이다.

측면부는 루프 라인이 뒷좌석 창문까지 우아하게 이어지다가 급격한 경사를 이루며 떨어져 쿠페형 SUV의 전형적인 모습을 취했다. 여기에 도어 손잡이부터 후미등까지 이어지는 숄더 라인과 휠 아치 사이 캐릭터 라인이 다이내믹한 모습으로 연결됐다. 후면부는 툭 튀어나온 'L'자형 테일램프로 입체감을 강조하고 꽤 큼직한 크기의 듀얼 머플러가 탑재되며 강력한 동력성능을 암시한다. 실내는 센터페시아 중앙 10.25인치 터치스크린을 비롯 대부분의 버튼이 운전석쪽으로 살짝 바라보고 있어 주행 중에도 조작이 쉽고 이전보다 확대된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우수한 시인성을 제공하는 디지털 계기판 등 대부분이 만족스럽다. 여기에 BMW 제스처 콘트롤 기능과 스톱앤고 기능이 포함된 반자율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편의 장치 또한 돋보인다.

BMW 뉴 X4 M40d 모델에는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 출력 326마력에 최대 토크 69.4kg.m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여기에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순발력은 SUV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빠른 4.9초. 최고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차체 구성 요소의 경량화를 통해 이전 모델에 비해 최대 50kg 가벼워져 디자인 뿐 아니라 성능 면에서 민첩성이 강화됐다. 여기에 연비는 복합 10.7km/l, 도심 9.6km/l, 고속 12.4km/l로 강력한 동력성능을 감안하면 연료 효율성 또한 만족스러운 수준.

무엇보다 이날 주의 깊게 살펴본 사운드 시스템의 경우 뉴 X4 M40d에 탑재된 하만카돈의 로직 7 사운드 시스템으로 인해 더욱 원음에 가까운 풍부한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로직 7은 2 채널 스테레오 신호와 다채널 멀티미디어 신호를 처리하는 디지털 오디오 프로세서로 이로 인해 운전자와 탑승자는 완벽한 입체 음향으로 자동차 안에서도 실내 콘서트 홀과 같은 음질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주행 중 주변 소음이 커졌을 때는 오디오 사운드가 함께 커지고, 소음이 작아지면 사운드도 또한 줄어드는 부분은 장점이다.

이날 하만카돈의 오디오 시스템과 비교를 위해 찾은 메가박스 MX 특별관에선 '분노의 질주 홉스앤쇼'가 상영됐다. MX 특별관은 카네기홀과 오페라하우스에서 사용되는 마이어 스피커를 60개 이상 설치한 것은 물론 돌비의 혁신적 영화 음향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영화 장면에 등장하는 각각의 소리를 하나의 객체로 인지하며 현실감 넘치는 사운드를 구현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영화 초반부 등장하는 추격 장면에서 풍부한 사운드 시스템은 빛을 발했다. 도로를 질주하는 자동차와 오토바이 그리고 빗발치는 총알, 박진감 넘치는 화면 구성과 함께 잔잔하게 깔리는 배경음악이 모두 각각의 소리를 내며 선명하게 전달된다.

또 이때 거리에 따라 변하는 사운드 시트템의 영향으로 2차원 평면 스크린은 현실 속 화면처럼 생생하게 전달됐다. 영화관 전면에 배치된 서브 우퍼, 벽면의 서라운드 스피커, 천장의 오버헤드 스피커를 통해 사운드는 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전-후-좌-우-상-하 전방위로 흐르는 소리의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되며 원근감이 극대화되는 기분이다.

그리고 다시 BMW 뉴 X4 M40d에 올라 MX 특별관의 것과 직접 비교를 할 수 있었다. 영화관 공간과 비교해 자동차의 실내는 크게 줄어들었으나 음악 속 각자의 악기들이 내 뿜는 연주가 보다 생생하게 전달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음과 저음 모두에서 원음에 가까운 생생한 현장감이 느껴진다. 향후 BMW 뉴 X4 M40d 혹은 하만카돈 사운드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제공하는 차량의 구입을 고려 중이라면 시승과 함께 오디오 시스템에 대한 체험 또한 꼭 한 번 경험할 것을 추천한다.

BMW 뉴 X4 xDrive M40d 모델은 국내 판매 가격은 91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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