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도 부진, 현대차 생산 축소

  • 입력 2019.08.19 10:4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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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이어 인도 자동차 시장까지 심각한 부진에 빠지면서 현대차가 첸나이 공장의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긴급 대응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9일부터 1번 엔진 생산 라인의 가동을 중단했다. 오는 22일까지 한시적인 조치이지만 2번 생산라인도 24일과 31일 가동을 중단키로 해 인도 시장의 부진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인도의 7월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0.98%(20만790대)가 줄었다. 승용 모델의 판매는 39% 이상 줄었고 현대차는 전년 동월 대비 3.8% 감소한 5만9590대에 그쳤다. 인도 시장의 전체 승용차 생산은 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인도 현지 제조사는 쌓이는 재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대차에 앞서 토요타, 혼다, 스즈끼 그리고 현지 브랜드인 마힌드라도 공장 가동을 한시적으로 중단하는 등 감산 대응에 나섰다.

인도 시장의 7월 자동차 판매 감소는 19년만에 가장 높은 기록이다. 현지에서는 자동차 업계에 종사하는 수십만명의 일자리가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미 자동차와 이륜차 제조사가 1만 5000개의 인력을 줄였다는 분석도 전해지고 있다.

또 관련 주가가 급락하면서 인도 전체 산업에 위기가 왔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도 자동차 업계는 세제 감면, 구매 지원 등 다양한 정책으로 시장이 살아나고 위기에서 벗어 날 수 있도록 정부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인도 첸나이 1ㆍ2공장에서 지난 상반기 전년 대비 1.1% 증가한 총 35만1837대를 생산, 연간 70만대 돌파가 유력했으나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조치로 차질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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