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9753km '솔라 월드 GT' 태양광 에너지 최장 주행 기록

  • 입력 2019.08.13 15:36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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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루프가 장착된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 주요 매체도 현대차가 태양광을 이용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카는 물론 일반 내연기관차의 배터리까지 충전이 가능하도록 개발된 현대차 솔라시스템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1세대 실리콘형 솔라루프를 시작으로 2세대 반투명 솔라루프, 3세대 차체형 경량 솔라리드 등 3가지 형태의 솔라차징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솔라루프는 하루 6시간을 충전했을 때 연간 1300km를 달릴 수 있다.

연간 약 64리터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고 현재이 휘발유 평균 가격으로 계산하면 10만원 이상의 유류비를 아낄 수 있다. 태양광을 이용한 전기차는 그 동안 꾸준하게 연구돼 왔다. 폭스바겐의 I.D 버즈 카고도 루프에 있는 태양광 패널로 최대 14km를 더 달릴 수 있고 아우디, 토요타 등도 이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고 있다.

토요타가 일본  NEDO(신에너지 산업 기술 종합 개발기구), 샤프와 함께 공동 개발하고 있는 태양전지차는 후드와 루프, 리어 글래스, 트렁크 도어까지 태양광 패널을 장착하고 달리면서도 태양광을 이용한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한계는 있지만 태양광 전기차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가 있다. 독일 보훔 대학교의 태양광 전기차 '솔라월드 GT'는 호주를 출발, 오로지 태양광을 이용해 전 세계를 돌며 무려 2만9753km를 달린 세계 기네스북 기록을 갖고 있다. 솔라월드 GT는 총 168일을 주행하는 동안 8일간 태양광을 충전해 대 장정을 마쳤다.

1987년 시작된 브리지스톤 월드 솔라 챌린지에 참가하기 위해 개발된 솔라월드 GT는 2011년 호주 에들레이드를 출발, 뉴질랜드와 북미, 유럽 등을 경유하며 다시 시드니로 돌아오며 총 2만9753km를 달렸다. 하루 평균 130km를 달리면서 오로지 태양광 에너지로 전 세계를 달린셈이다.

10kW에 불과한 작은 용량의 배터리로 구동된 솔라월드 GT는 4100mm의 차체 길이에 무게는 300kg에 불과했다. 차체 무게의 절반을 배터리가 차지했지만 외관은 일반적인 자동차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의 태양광 전기차 성능은 이 때보다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솔라월드 GT가 갖고 있는 세계 최장 거리 주행 기록은 아직까지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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