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시장의 '격변' 보조금 빠지고 판매 줄어들 것

  • 입력 2019.08.13 14:03
  • 수정 2019.08.13 14: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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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전세계 순수전기차 판매는 76만5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92% 증가했다. 전기차를 가장 많이 판매하는 국가는 중국으로 상반기에만 43만여대가 판매됐다. 다만 전기차를 포함 중국 자동차 시장은 점차 줄어드는 정부 보조금과 글로벌 시장 경제 악화 등의 영향으로 점차 감소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3일 일부 외신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전기차 개발과 자동차 보급에 집중 투자한 중국 자동차 시장이 지난 양적 성장과는 달리 자국 내 브랜드간 점유율 경쟁, 글로벌 시장 상황 악화 등 영향으로 침체기를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토종 자동차 브랜드 '지리(Geely)'의 경우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계속 잃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20% 매출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국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해 전체 6.6%에서 올 2분기에만 6.2%로 낮아졌다.

오토뉴스 유럽은 "현재 중국 토종 브랜드들은 저소득층을 겨냥한 콤팩트 및 서브 콤팩트 세단과 크로스오버 판매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경쟁 상황이 더욱 악화된다면 자동차와 같은 고가품 지출이 가장 먼저 줄어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지리의 경우 올 상반기 브랜드 내 첫 번째 MPV 모델과 콤팩트 크로스 오버, 콤팩트카 등 3대의 신차를 시장에 출시했지만 지난달 판매량은 9만1375대로 24% 감소했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 감소는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감소 영향 또한 큰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경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뿐 아니라 순수전기차 보조금을 50% 이상 삭감했으며 이로 인해 친환경차 수요는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중국의 또 다른 토종 자동차 브랜드 '장화이(Jianghuai)'는 지난달 순수전기차 판매가 66% 급감했으며 이는 정부의 보조금이 중단될 경우 소비자들이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꼽힌다. 이 밖에 중국 정부는 올해 말까지 전기차에 대한 잔여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삭감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하반기 전망이 밝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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