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엠블럼 바꾼다 '이것 저것 상표 등록 50여건'

  • 입력 2019.08.13 07:40
  • 수정 2019.08.13 10:0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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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월 브랜드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이후 2004년 약간의 변경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 중인 기아자동차 엠블럼이 대폭 변경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지난 3개월간 신규 엠블럼 관련 50여건에 이르는 상표 등록 출원을 신청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지난 5월, 4건의 신규 엠블럼 관련 특허 출원 신청을 시작으로 6월 4건, 지난달 42건 등 총 50건에 이르는 신규 상표 등록을 신청하며 엠블럼 교체가 사실상 가시화 됐음을 시사했다. 특허정보넷 키프리스를 통해 열람이 가능한 해당 이미지는 각각 흰색 바탕에 붉은색과 검은색 영문 'KIA' 폰트가 들어간 것으로 앞서 '2019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매진 바이 기아(Imagine by KIA)'를 통해 선보인 것과 동일한 패턴이다.

차세대 크로스오버 EV 콘셉트카를 지향해 개발된 이매진 바이 기아는 미래 전기차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차량으로 단순히 첨단 기술들을 대거 탑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운전자의 감성적인 부분까지 충족시킬 수 있도록 인간지향적 디자인의 적용됐다. 기아차 내부적으로는 이매진 바이 기아를 통해 신규 엠블럼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고 그 동안 엠블럼 교체 방안을 고민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최근 상표 등록 등의 과정을 통해 보다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는 기아차 신규 엠블럼이 적용될 첫 자동차가 이매진 바이 기아와 같이 라인업에 새롭게 투입될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차에 우선 적용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 상반기 니로와 K7 부분변경모델을 출시한 기아차는 하반기 모하비 부분변경과 3세대 완전변경 K5 그리고 내년 상반기 4세대 완전변경 쏘렌토 등의 신차 출시 일정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들 차량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경우 모하비는 단독 엠블럼을 사용하고 있는 만큼 가능성이 낮고 올해 중 신규 엠블럼이 적용된다면 신형 K5가 가장 유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기아차 SI 모두가 변경될 때 6000~8000억원 투입이 예상되는 것을 감안하면 이매진 바이 기아의 양산형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꾀하게 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다.

앞서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디자인 최고 책임자는 이매진 바이 기아와 관련 "완전히 새로운 형태론적 다양화를 보게 될 것이며 전형적인 5도어 쿠페 아키텍처와 SUV를 결합한 형태로 우리의 정체성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커볼케 최고 책임자는 이매진 바이 기아가 전혀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을 기반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외신들은 이매진 바이 기아의 양산형의 경우 올해 안에 국제 모터쇼 등 추가 행사를 통해 보다 구체화된 쇼카가 선보이게 될 것으로 판단했다. 또한 실제 양산형의 경우 일반적으로 콘셉트카 이후 약 3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동커볼케는 또한 이매진 바이 기아와 관련해 "우리가 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 우리의 상상은 끝이 없다. 콘셉트카는 프로세스의 시작이지만 곧 결과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이매진 바이 기아는 제네바 모터쇼를 위한 단순 쇼카가 아니고 분명한 목적을 위해 제작됐다"라고 강조해 왔다.

에밀리오 헤레라 기아차 유럽 최고책임자(COO) 역시 최근 오토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유럽 전역에서 크로스오버 및 SUV의 인기가 점차 증가함에 따라 신형 전기 SUV는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패스트백 형태로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하며 기아차의 차세대 쿠페형 SUV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레고리 기욤 기아차 유럽디자인센터 수석 디자이너는 "이매진 바이 기아는 자동차 바디타입에 대한 기존의 정의를 뛰어넘어, SUV와 해치백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크로스오버 차량"이라며 "감성에 초점을 맞춘 디자인을 통해 좀 더 따뜻하고 인간적인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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