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80 필두로 신차 공세' 하반기 게임 체인저 제네시스 주목

  • 입력 2019.08.12 08:30
  • 수정 2019.08.12 09: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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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로 지난 2015년 11월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시장 판도를 바꾸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 신차들이 우수한 평가와 함께 상품성을 인정받고 주력 세단의 완전변경모델과 신규 투입될 SUV 모델 등 올 하반기부터 라인업 보강이 계획되어 있어 전망이 밝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가 첫 선을 보인 때는 2015년 11월이다. 다만 토요타 렉서스, 닛산 인피니티와 같은 프리미엄 브랜드를 지향하며 호기있게 출범했지만 초기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출범 원년은 그렇다치고 이듬해인 2016년 제네시스의 판매는 수출을 포함해 8만5000여대에 그쳤다.

2017년 역시 전년 판매량을 넘어서지 못했고 지난해 또한 내수 6만1000여대, 수출 2만4000여대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주력 시장인 미국에서도 고전은 계속됐다.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루크 동커볼케, 이상엽 등 걸출한 인물을 영입하고 공을 들였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해 여름을 시작으로 제네시스 G70가 글로벌 시장에 순차 투입되자 조금씩 반전 드라마가 쓰여지는 분위기다. 제네시스 G70는 2018년 모터트랜드 올해의 차 선정을 비롯 북미 올해의 차 등 세계적 권위의 평가 기관들에게 호평과 함께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는 곧 소비자들의 상품 구매로 이어지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만 총 1만7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경쟁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과 비교하면 초라한 실적이나 지난해 상반기 대비 37.8% 개선점을 보인 것.

여기에 올 하반기 브랜드 최초의 SUV 모델 'GV80' 투입과 내년 상반기 완전변경 G80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국내 및 주력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활성화가 기대된다. 또한 이후 중형 SUV 'GV70', 스포츠 쿠페 'GT70' 등 6종의 라인업이 완성된다면 시장 경쟁력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당장 올 겨울 국내 출시가 예정된 GV80은 긴 후드와 부드럽게 이어진 루프 라인, 대형 5스포크 알로이 휠, 미쉐린 타이어 탑재, 3개로 구성된 측면 유리 정도가 현재까지 확인된 외관 특징이다. 또 후면부는 듀얼 배기 시스템을 특징으로 낮은 범퍼 디자인 그리고 콘셉트카에 적용된 직사각형 모양 리어 윈도우와 스포일러 등이 사용될 예정이다.

완전변경 G80과 플랫폼을 공유하는 GV80은 3.5 람다3 가솔린 엔진과 직렬 6기통 3.0 디젤 엔진을 주력으로 2.5 세타3 가솔린 터보엔진, 3.5 트윈터보 엔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등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고속도로에서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작동할 경우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진출입로 진입과 본선 합류 등 보다 발전적 형태의 자율주행시스템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G80 완전변경모델의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수평형 쿼드 램프의 적용이 보다 정확하게 확인된다. 다만 앞서 출시된 G90 부분변경과 동일할 것으로 추정되던 방패 모양 크레스트 그릴은 G80을 통해 약간의 변화가 예상된다. 전면 그릴이 하단 공기흡입구와 만나게 될 지는 정확히 확인이 어렵게됐다. 신차의 후면부는 이전 G90과는 상당히 차별화를 이루게 될 것으로 보인다. 테일램프 디자인은 조금 더 입체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을 띄게 되고 머플러 역시 트윈으로 동력성능이 강조된 모습이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 완전변경모델에 3세대 후륜구동 플랫폼을 새롭게 적용하고 기존 3.3 자연흡기 가솔린과 3.8 자연흡기를 대체한 신형 세타3 2.5 터보, 람다3 3.5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세타3 2.5 터보엔진은 약 300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람다3 3.5 트윈터보 엔진 역시 최고 출력 400마력 이상을 발휘하는 등 고출력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제네시스 브랜드는 볼륨모델인 G80 완전변경모델의 출시와 준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GV80의 추가로 내년 총 4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이후 중형 SUV 'GV70', 스포츠 쿠페 'GT70' 등을 추가해 6종의 라인업을 완성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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