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샀다, 벤츠 C 클래스 주인에게 가장 빨리 버림 받는 모델

  • 입력 2019.08.10 09:19
  • 수정 2019.08.10 20:5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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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 가운데 1년도 안 돼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모델의 순위가 공개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 리서치 업체인 아이씨카(iSeeCars)가 발표한 이 순위는 2013년 7월부터 2018년 12월 사이에 주인을 만나 1000마일 이상 주행 거리를 가진 4600만대의 신차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승용 차종 중 신차를 사들인 구매자가 1년 안에 소유권을 이전한 비율이 가장 높은 모델 1위는 메르세데스 벤츠 C 클래스(12.4%)가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 매월 베스트셀링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C 클래스를 구매한 소비자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1년도 안돼 내달 팔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 순위에도 의미가 있다. BMW 3시리즈(11.8%),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11.8%)와 이보크(10.9%), 미니 클럽맨(10.7%), BMW X1(10.4%)과 X3(9.0%), 닛산 베르사 노트(9.0%), 재규어 XF(8.8%), 닛산 베르사(8.7%)가 뒤를 이어 상위권 대부분을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이 차지했다.

브랜드의 명성과 달리 실제 보유한 이후 마음에 들지 않거나 실망하는 부분이 고급 차일수록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국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픽업트럭은 신차로 구매한 약 3.9%의 소유자가 1년 이내에 소유권을 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차종의 1년 이내 소유권 이전 비율 3.4%에 비해 조금 높은 수치다. 

구매 후 1년 이내에 주인으로부터 버림을 받는 픽업트럭 1위는 슈퍼 듀티 라인업인 닛산 타이탄 XD다. 무려 7.9%가 소유권을 1년 이내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0대가 팔리면 이 가운데 약 8대가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노멀 버전인 닛산 타이탄이 7.6%로 2위, 프런티어가 5.3%로 뒤를 이어 공교롭게도 상위권 모두를 닛산 브랜드의 주요 픽업트럭이 차지했다. 4위는 4.8%의 GMC 캐넌, 5위는 4.7%의 토요타 타코마가 차지했다. 이어 GMC 시에라 1500(4.6%), 램 1500(4.1%), 쉐보레 콜로라도(4.1%), 토요타 툰드라(3.9%)다.  포드 F150, 쉐보레 실버라도 등 인기 모델은 포함되지 않았다.

스포츠카 모델에서는 닛산 370Z가 7.8%로 가장 많았고 포르쉐 911(7.1%), 쉐보레 콜벳(6.4%)의 순이다. 브랜드로는 BMW가 7.9%로 가장 높았다. 포르쉐(7.6%), 벤츠(7.4%), 랜드로버(6.5%), 재규어(.6.4%) 미니(6.2%)가 뒤를 잇고 있어 모델별 순위와 크게 다르지 않은 양상을 보여줬다. 

아이씨카는 "신차 시장에서의 픽업트럭 인기와 다르게 소유권을 빠르게 포기하는 비율도 높아 신차급 중고 픽업트럭을 구매하는 것도 쉬운 일이 됐다"라고 말했다. 상위 목록을 프리미엄 브랜드의 모델이 독차지하고 있는 것은 구매 후 금융 또는 유지 비용에 대한 부담을 감당하기 힘들었거나 기대했던 상품성이 기대했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확률이 그만큼 높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아이씨카에서 발표한 목록에서 국산 차 브랜드나 모델명을 등장하지 않았으며 1년 안에 소유권이 이전되는 평균 비율은 모든 승용차가 브랜드와 함께 3.4%로 나타났으며 이 가운데 SUV가 2.75로 가장 낮았고 픽업트럭이 3.9%, 스포츠카는 가장 높은 6.1%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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