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SM6 프리미에르 '격이 다른 세련됨이 흐른다'

  • 입력 2019.08.09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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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에 품질과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프리미에르(PREMIERE)' 등급을 통해 상품성이 향상됐다. 다양한 편의사양이 추가되고 내장재는 더욱 고급스럽게 변화됐으며 조립 품질 또한 강화됐다. 스포츠 모드는 카랑카랑한 엔진음을 컴포트에선 액티브 댐핑 컨트롤로 인해 더없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서울 광화문을 출발해 강원도 태백시에 위치한 태백스피드웨이까지 약 270km의 거리를 지난달 연식변경과 함께 르노삼성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2020년형 SM6 프리미에르를 타고 달렸다.

시승차는 2.0 GDe, 1.6 TCe로 구분된 SM6 프리미에르 트림 중 2.0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50마력, 최대 토크 20.6kg.m을 발휘하는 2.0 GDe 프리미에르 모델이다. 수동모드를 지원하는 7단 EDC 변속기가 맞물렸고 오토 스탑/스타트 시스템을 기본으로 탑재해 정부 공인 복합 12.0km/ℓ를 기록한다.

무엇보다 해당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일반 SM6와 구별되는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강조한 부분으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차이는 프리미에르 전용으로 묶인 회색빛 퀼팅 나파 가죽 시트와 퀼팅 대시보드 그리고 로즈 우드 그레인이 적용된 실내다. 여기에 항공기의 것을 연상시키는 뒷좌석 프레스티지 헤드레스트 등으로 편안함과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또 외관 디자인에선 프리미에르 전용 프런트 그릴과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을 형상화한 19인치 투톤 전용 알로이 휠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디자인뿐 아니라 르노삼성차의 플래그십 브랜드를 상징하는 프리미에르인 만큼 8.7인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S-링크, 13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사운드 시스템, 액티브 댐핑 컨트롤 등 편의사양 업그레이드를 통해 눈과 귀 그리고 엉덩이가 즐겁다.

오랜만에 만난 SM6 디자인은 동급 경쟁차와 다양한 크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 속에서도 여전히 굳건한 존재감을 발휘한다. 전면부는 르노삼성 디자인 정체성을 상징하는 'ㄷ'자형 주간주행등을 통해 강렬함이 느껴지고 여기에 새롭게 적용된 프리미에르 전용 그릴은 SM6의 존재감을 더욱 강조한다. 측면의 부드럽게 흘러내리는 루프라인은 여전히 동급 경쟁모델 중 가장 유려한 디자인을 뽐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 LED 테일램프로 처리된 후면부 역시 만족스럽다.

전장, 전폭, 전고는 각각 4850mm, 1870mm, 1460mm에 휠베이스 2810mm로 국내 동급 경쟁모델과 비교해 쏘나타 보다 30mm, 말리부와 비교해 20mm 짧은 휠베이스를 지녔다. 다만 전폭은 이들 보다 각각 10mm, 15mm 넓어 탑승 시 실내공간의 부족함을 느끼긴 어렵다.

SM6 2.0 GDe 프리미에르를 타고 고속도로에 올라 가속페달을 밟다 보면 꾸준하게 오르는 속도에 부족하게 여겨지는 출력과 토크에 대한 제원표를 무시하게 된다. 전반적인 주행성능은 쫀득한 스티어링 휠 반응과 변속기 궁합으로 동력을 손실 없이 고스란히 바퀴로 전달하는 느낌. 여기에 주행모드에 따라 조금씩 성향이 바뀌지만 패밀리 세단에 맞춰 편안하고 부드럽게 세팅된 승차감 또한 비교적 만족스럽다.

국도의 구불구불한 커브 길에서 스포츠 모드로 변경하자 이전과 동일한 가속페달에도 엔진음이 조금 더 카랑카랑한 맛을 더한다. 이때 엔진 회전수 또한 힘을 더 짜내고 스티어링 휠이 무게감을 더했다. 언덕과 직선 주로에서 부족함 없이 치고 나가는 힘이 일품이다.

SM6의 승차감은 낮고 넓은 차체와 조용한 실내로 인해 100km/h 이상 고속 주행에서도 불안함은 덜하고 전반적으로 세련된 느낌을 운전자에게 지속적으로 전달한다. 이날 고속과 일부 국도 구간에서 다양한 주행모드로 변경하며 달린 뒤 최종 계기판 연비는 13.3km/ℓ를 나타내 비교적 만족스러운 수치를 기록했다. 2020년형 SM6 프리미에르의 가격은 2.0 GDe 3294만원, 1.6 TCe 343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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