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합쳐도 K7 한 달 판매 대수가 안되는 "계륵 같은 모델"

  • 입력 2019.08.05 12:05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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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자동차 판매가 약세로 출발했다. 7월 국내 완성차 판매는 총 13만1135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0% 감소했다. 현대차는 0.4% 감소한 5만6137대, 제네시스 브랜드는 3.4% 증가한 4149대, 기아차는 0.2% 증가한 4만708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낙폭이 컸다. 무려 11.4%가 감소한 8707대를 기록하는 데 그쳤고 르노삼성차는 9.3% 증가한 8308대, 한국지엠은 25%나 줄어든 6754대를 팔았다. 브랜드별 판매가 크게 늘고 급격하게 줄어든 이유는 분명하다. 현대차는 신차 베뉴의 반응이 신통치 않았고 코나의 판매가 급감한 탓이 컸다.

그랜저가 기아차 K7에 왕좌를 자리를 내준 것, 신형 쏘나타의 기세가 꺾이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줬다. 증가 폭이 크지는 않았지만, 기아차는 K7 부분변경 모델이 8173대로 전체 승용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린 데다 신차 셀토스가 3335대로 소형 SUV 경쟁에서 저력을 보여주면서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바꾼 QM6(4262대)가 선전한 르노삼성차도 덕분에 9.3% 이상 판매가 늘었다. 셀토스, 베뉴 등 비슷한 체급의 신차가 쏟아져 나오면서 주력 티볼리가 영향을 받은 쌍용차는 고전했고 한국지엠 역시 볼륨을 책임질 주력 모델의 부재로 25%나 판매가 줄었다.

7월 판매의 선두 자리는 드물게 소형 상용차인 현대차 포터(1만355대)가 차지했다. 포터가 현대차 볼륨을 키워주기는 했지만 각 사에는 당장 빼 버리고 싶은 가시 같은 존재들이 있다. 팔고는 있지만 국내 시장에서 존재감조차 희미한 계륵(鷄肋) 같은 모델, 대표적인 것이 현대차 i30다. 

i30의 올해 판매 누계는 944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 1875대의 절반 수준에서 허덕이고 있다. 지난 5월까지의 월 판매량이 100대 이상을 근근이 유지했던 i30는 6월 84대, 7월 92대로 떨어졌다. 해외 판매로 자기 몫을 하고 있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고 있지만, 벨로스터(판매 누계 1429대)는 수소 전기차 넥쏘(판매 누계 1898대)보다 저조한 실적에 허덕이고 있다.

기아차의 대표적 계륵은 쏘울이다. 올해 판매 누계가 4594대에 그치고 있는 쏘울은 신형이 출시된 3월 1166대로 반짝하기는 했지만 이후 내리막을 걷고 있다. 7월 판매는 367대에 그쳤고 이후로도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스팅어 역시 올해 누계 2446대로 저조하다. 차종이 가진 특성을 참작해도 제네시스 G70이 같은 기간 1만 대 이상 팔린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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