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7월 미국 시장 판매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5만 8926대로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5만 1137대보다 12.1%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 브랜드는 1586대로 같은 기간 157.9% 판매가 늘었다. 현대차의 월간 판매 증가세는 12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 판매 증가는 SUV 차종이 견인했다. 7월 한 달 SUV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9%나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싼타페와 코나가 각각 48%, 53%나 늘었다. 전체 판매 모델 가운데 SUV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7%에서 올해 58%로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의 현대차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1% 증가한 39만668대, 제네시스 브랜드는 47.2% 증가한 1만1593대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는 5만 3405대로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5만 3112대보다 0.6%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북미 시장 주력 모델인 쏘렌토와 쏘울의 판매가 저조했던 탓이 크다. 쏘렌토의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1.1%, 쏘울은 10.3%나 줄었다.
그럼에도 증가세를 유지한 것은 프라이드와 K3 등 소형 세단의 판매가 크게 증가하고 신차 텔룰라이드가 제 역할을 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7월 한달 프라이드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2.9% 증가한 2266대, K3는 21.5% 증가한 9172대, 팰리세이드는 4559대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미국 전체 시장의 7월 판매는 78만4914대로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77만5162대보다 1.3%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540만1419대로 지난해 549만578대보다 1.6%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