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ㆍ전동화ㆍ커넥티비티' 혁신 전략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ㆍ전동화ㆍ커넥티비티' 혁신 전략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9.07.3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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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경영층 MIT 세미나 모습
현대모비스 경영층 MIT 세미나 모습

미래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은 확실하다. 인간의 간섭이 필요없는 자율주행차,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전동화 그리고 자동차와 일상을 연결하는 커넥티비티다. 따라서 이 기술을 선점하고 선도해 나가는 기업만이 미래 자동차 산업 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부품기업들은 자율주행ㆍ전동화ㆍ커넥티비티 등 미래차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투자와 새로운 발상의 혁신을 경쟁적으로 펼치고 있다. 국내 최대 부품사 '현대모비스'는 외부와의 개방형 혁신으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전문사와 협력하기도 하고,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글로벌 ICT기업과 MOU를 체결하는 등의 열린 협업을 통해 원천기술부터 솔루션까지 기술 전반에 대한 개발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여기서 더 나아가 자체 연구개발 및 품질 역량 강화를 위해서 외부 전문가를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특정 분야에 대한 경쟁사 동향이나 최신 연구 트렌드 등을 신속하게 파악해 기술을 개발할 때 반영하거나, 내부 임직원의 시선으로는 발견하지 못하는 오류를 새로운 시각을 활용해 해결하는 등의 방식이다. 현대모비스는 2012년부터 관련 내용을 주제로 한 기술포럼을 운영하고 있으며, 분야별로 필요에 따라 3가지 프로그램 중 선택해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듣는 기술 세미나,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자문을 받는 전문가 장기 자문, 그리고 글로벌 선진 업체 출신 전문가를 통해 시장별, 분야별 최신 정보를 받는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가 대표적인 것이다. 기술 세미나는 신기술 개발에만 몰두하는 연구원이 외부 기술 동향 파악에 뒤쳐지지 않도록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교육을 듣는 시간이다. 

세미나는 운전자 지원기술(DAS)부터 디자인, 친환경부품, 차량보안, 통신, 조향장치 등 현대모비스가 연구개발하고 있는 전 분야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이를 통해 경쟁업체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당장은 자동차 기술과 큰 관련 없어 보이는 미래 메가트렌드에 대해서도 검색해 이들 기술을 자동차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모색하기도 한다. 

지난 2014년부터는 해외전문가를 초청하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20%를 넘어섰다.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기술의 변화 속도가 점차 빨라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세미나를 확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문가 장기 자문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거나 해결되지 않는 현안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자문은 약 6개월동안 진행되는데, 추가 협의가 필요한 경우 그 다음 해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해결하고 있다. 전문가가 현장에서 장기간 현안을 상세하게 관찰하고, 맞춤형 자문을 제공해 문제 해결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연구소 자체적으로 진행하기 어려운 실험이나 해석 업무 등에 대한 장기 자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로벌 자문 네트워크는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쳐 폭 넓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정된 연구개발 자원을 선택적으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확한 판단을 위해 글로벌 최고 전문가들로부터 상시 자문을 받기 위한 것으로 이들로부터 연구개발 방향성에 대한 검토도 꾸준히 진행하며 미래차 시대에 대한 대비를 철저하게 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전문인력 풀을 확보하고 있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자문을 진행하고 있는데, 올해부터는 전문업체를 늘려 보다 촘촘한 자문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전문업체에서 연결해준 글로벌 각지의 전문가들과는 전화통화나, 보고서, 워크샵, 파견 등의 형태를 통해 소통하고 있다. 

그 동안 특정 기술들에 대해 3개 프로그램 중 선택해 전문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왔지만 향후에는 미래 유망기술에 대한 효과적인 역량 확보 지원을 위해 기존 세 프로그램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특정 주제에 대한 자문단을 구성해 집중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올해 초에 MIT에서 운영하는 산학협력 프로그램 ILP(Industrial Liaison Program)에 가입해 미국 최고의 공과대학인 MIT와 손을 잡았다. MIT가 연간 특허 수입만 500억 원에 달하는 요소 기술 포트 폴리오와 1700여 개 동문 스타트업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차 신기술 개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IT 산학프로그램은 경영층에 대한 기술 컨퍼런스와 혁신 스타트업 매칭, MIT 프로젝트 열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들로 하여금 기술 트렌드에 대한 파악을 하는 것에서 나아가 협업할 수 있는 기술이나 파트너를 찾을 수 있게 실질적이고 직접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것이다. 

혁신 스타트업 매칭은 MIT 출신 스타트업 풀을 연결해 개발 협력을 지원하는 제도이며, 프로젝트 열람 서비스는 MIT 산하 연구실에서 개발 중이거나 개발을 완료한 주요 기술을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외에도 현대모비스는 국내 주요 공과대학과도 산학연 프로젝트 등 기술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센서, 전동화 기술과 첨단 사용자인터페이스 등의 4차 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상인식에 필수적인 딥러닝 데이터 고속처리기술에 대한 카이스트와의 공동연구가 대표적이다. 현대모비스는 미국, 일본 등 글로벌 공과대학과도 협력범위를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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