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싼N 예고편? 현대차, 남아공서 200마력 투싼 스포츠 출시

  • 입력 2019.07.29 07:30
  • 기자명 김이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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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남아프리카 공화국 시장에서 준중형 SUV 투싼의 고성능 버전인 투싼 스포츠를 정식 출시했다. 투싼 스포츠에는 전용 바디킷과 휠 등 차별화된 디테일이 더해져 향후 출시될 예정인 투싼 N의 예고편이 아니냐는 기대를 받고 있다.

투싼 스포츠는 남아공 시장에만 판매되는 모델로, 북미에서 판매되는 투싼 스포츠 트림이나 유럽에서 판매되는 투싼 N라인과는 사양과 엔진 구성에 차이가 있다. 유럽에서 시판 중인 투싼 N라인이 전용 메쉬 그릴과 스포츠 범퍼를 장착한 것과 달리, 남아공의 투싼 스포츠는 일반 투싼에 프론트 스플리터, 사이드 스커트 등 바디킷을 덧댔다.

18인치 알로이 휠은 검정색으로 칠해 스포티한 분위기를 더하는 한편, 차체 뒷편에는 디퓨저와 더불어 공격적인 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를 적용했다. 이처럼 공격적인 외관에 비해 인테리어는 얌전하다. 실내 디자인은 일반 투싼과 비교 시 차이점을 찾기 어렵다. 유럽에서 투싼 N라인에 메탈 페달과 N라인 전용 변속 레버를 적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디자인의 차이점보다 더 눈에 띄는 건 파워트레인 옵션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 중인 투싼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남아공 투싼 스포츠에 탑재되는 엔진은 1.6 가솔린 터보가 기본이다. 이 엔진은 국내에서 아반떼 스포츠에 탑재되는 것과 비슷한 사양으로,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0.6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최대토크는 아반떼 스포츠보다 3.6kgf.m 높다.

국내 시장과 유럽 시장에도 투싼 1.6 가솔린 터보 모델이 있지만, 효율을 위해 최고출력을 177마력으로 낮춘 모델이다. 북미 시장에는 가솔린 터보 모델이 아예 출시되지 않고 2.0 가솔린, 2.4 가솔린 등 자연흡기 모델 2종만 시판 중이다. 북미형 2.4 가솔린 모델의 최고출력은 181마력이다.

가솔린 터보 외에 2.0 디젤 모델도 선택할 수 있다. 2.0 디젤 모델 역시 타 지역에 판매되는 모델보다 더 강한 성능을 낸다. 최고출력은 가솔린 터보와 동일한 204마력, 최대토크는 무려 46.9kgf.m에 달한다. 국내에 판매되는 2.0 디젤보다 최고출력은 18마력, 최대토크는 5.9kgf.m이나 강한 것이다. 가솔린과 디젤 모두 최고속도는 시속 201km이다.

현대차가 남아공 시장에 투싼 스포츠 모델을 내놓은 것은 현지의 스포츠 모델 수요에 대한 대응이다. 남아공 시장은 이전부터 스포츠 모델에 대한 수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세계에서 제일 먼저 고성능 N 뱃지를 달고 출시된 양산차, i20 N스포츠가 남아공 시장에서 제일 먼저 출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강한 성능과 화려한 기본사양을 갖춘 만큼 차량 가격도 무시하지 못한다. 남아공은 자동차 가격이 비싼 나라기 때문에 더욱 부담스럽다. 투싼 스포츠 가솔린 모델의 기본 가격은 65만 4900란드(한화 약 5480만 원)며, 디젤 모델은 이보다 비싼 66만 4900란드(한화 약 5560만 원)에 달한다.

한편, 투싼 스포츠에 적용된 고성능 파워트레인이 국내 시장에도 적용될지는 미지수다. 국내 시장에서 투싼의 풀체인지가 1년 남짓 남은 만큼 신형 엔진이 지금 적용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러나 국내에서도 고성능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차세대 모델에서는 더 강력한 가솔린 엔진과 디젤 엔진을 한국에서도 만날 가능성이 있다. 최고 300마력의 출력을 내는 투싼 N버전 역시 차세대 모델에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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