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 7 크로스백 재탐구 '파리를 밝히는 찬란한 빛'

  • 입력 2019.07.26 08:0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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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6월 PSA그룹 시트로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독립한 DS 오토모빌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DS 7 크로스백'을 필두로 유럽을 비롯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국내 시장 역시 올해 초 중국과 일본에 이어 세 번재로 아시아권 내 단독 전시장을 오픈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기에 올 하반기에는 DS 3 크로스백을 라인업에 추가해 고급 SUV 시장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급 소재와 디테일한 마감, 다양한 혁신 기술을 통해 자동차 업계에서도 새롭게 주목받는 DS 오토모빌의 DS 7 크로스백을 타고 서울과 강원도 속초 일대를 오가며 해당 모델의 상품성을 재평가해 보았다. DS 7 크로스백은 지난 2017년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 공개된 모델로 2014년 브랜드 독립에 맞춰 신설된 DS 디자인팀이 만든 첫 번째 차량이다. 약 33개월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DS의 대표적 콘셉트카 '디바인 DS(Divine DS)'와 'DS E-TENSE'에서 얻은 영감을 통해 제작됐다.

해외서 C세그먼트 SUV에 속하는 DS 7 크로스백의 차체는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가 각각 4595mm, 1895mm, 1630mm에 휠베이스 2740mm로 동급에서도 넉넉한 공간을 자랑한다. 국내로 따지면 기아차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중간 정도로 크기로 휠베이스만 놓고 보면 스포티지 보다 70mm 길고 쏘렌토 보다 40mm 짧은 만큼 콤팩트 SUV 보다는 중형 SUV군에 속한다.

외관 디자인은 전면부 육각형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을 특징으로 이를 감싸는 크롬 라인과 램프 곳곳에 촘촘히 박힌 LED를 통해 고급스러움이 강조됐다. 여기에 알루미늄 보닛 위 굵은 라인은 DS 엠블럼을 드러내고 헤드램프에서 리어램프로 이어지는 측면의 예리한 캐릭터라인을 통해 SUV의 역동성을 드러낸다.

전면부에서 마치 화려한 쥬얼리를 연상시키는 헤드램프는 DS 7 크로스백의 외관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시동을 걸면 보랏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기능을 더해 이전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던 아름다움을 연출한다. 특히 디자인적 화려함 뿐 아니라 기능적으로도 첨단 기술을 포함해 DS 오토모빌의 정체성을 엿 볼 수있다.

DS 7 크로스백에 탑재된 액티브 LED 비전 헤드램프의 경우 메인 LED 램프와 3개의 LED 모듈로 구성되고 조향각도, 속도, 도로의 넓이, 날씨에 따라 광량과 각도를 조절하며 보다 편안한 주행을 보조하게된다. 도심, 시골, 고속도로, 악천후, 하이빔 등 6개 모드에 따라 자동으로 조절되는 램프는 예를 들어 요즘과 같은 장마철에는 330m까지 조사 와이퍼가 작동하면 차선 식별을 돕기 위해 LED 모듈의 출력 최대화와 메인 프로젝터의 휘도를 낮춰 젖은 바닥으로 인한 눈부심 최소화와 좌우측 차선을 쉽게 파악할 수있다.

화려함 만큼 빛을 테마로 다양한 기능이 탑재된 DS 7 크로스백의 첨단기술 중 또 하나는 야간 주행 시 특히 유용한 나이트비전 시스템이다. 전면 그릴에 장착된 적외선 카메라가 전방 50cm부터 100m내 50cm 이상 크기의 보행자 및 동물을 식별한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에 감지대상을 노란색 또는 붉은색 선으로 강조하고 충돌위험 시 경고음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림을 보내 야간 운전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 운전대 왼쪽 버튼을 이용해 수동 설정도 가능한 해당 시스템은 조도감지센서가 밤이라고 판단하면 자동으로 활성화되며 계기판에 달표시로 운전자에게 나이트비전의 활성화를 알리게된다.

DS 7 크로스백의 실내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센터페시아 상단 클래식한 분위기 시계로 그 아래 위치한 시동 버튼을 누르면 180도 회전하며 프랑스 모터스포츠 전문 시계 브랜드 B.R.M 크로노그래프의 B.R.M R180이 등장한다. 이는 앞서 언급한 보랏빛을 발산하며 회전하는 헤드램프와도 일맥상통하는 콘셉트. 여기에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10인치 디스플레이는 차량의 다양한 정보는 물론 오디오 및 공조 장치 등의 기능을 담았다.

실내 대부분은 가죽 소재가 다양하게 적용되고 수작업 스티칭으로 마감한 스티어링 휠의 커버, 크리스탈 소재의 센터 스크린 콘트롤 스위치 등 풍부하게 사용된 고급 소재는 시각적, 촉각적 즐거움을 전달한다. 특히 12.3인치 대형 디지털 계기판은 시인성이 우수하고 운전자 취향에 따라 총 5가지 모드 설정을 선택할 수 있어 편리하다.

이 밖에 EMP2 플랫폼이 적용된 DS7 크로스백은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이 두드러진다. 뒷좌석 바닥은 센터 터널이 평평해 넉넉한 다리 공간을 제공할 뿐 아니라 레그룸과 헤드룸 또한 여느 차량에 비해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55리터로 뒷좌석을 접을 경우 1752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며 자동차 키를 들고 접근 시 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한 핸즈프리 테일게이트가 적용된 부분도 장점이다.

앞서 국내 시장에 선보인 푸조 3008, 5008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는 DS7 크로스백은 BlueHDi 2.0 엔진을 얹어 최고 출력 177마력, 최대 토크 40.82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저속과 중고속에서 풍부한 힘과 효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주행모드에 따라 차량의 성향이 분명하게 변경되는 DS 7 크로스백은 스포츠 모드의 경우 2000rpm에서 엔진의 파워풀한 힘이 차체로 고스란히 전달되며 직관적인 핸들링 성능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컴포트 모드를 선택하면 대형 세단에 오른듯 부드러운 승차감과 함께 안락함이 느껴진다.

DS 7 크로스백의 주행성능 중 눈에 띠는 부분은 지면의 높낮이를 감지하는 카메라와 4개의 센서, 그리고 3개의 가속도계를 통해 전방 5m에서 20m내 노면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예측해 각각 바퀴의 댐핑을 독립적으로 전자 제어하는 액티브 스캔 서스펜션의 탑재다. 유압식 서스펜션을 최초로 도입한 시트로엥 브랜드인 만큼 해당 기술은 높은 완성도를 발휘한다.

도로의 요철과 노면이 불규칙한 국도 등에서 운전자가 인지하기 전 자동차 스스로 서스펜션 댐핑을 조절하니 프리미엄 브랜드 중에서도 플래그십 세단에 오른 기분이다. DS 7 크로스백의 국내 판매 가격은 사양에 따라 5132만~582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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