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 랭글러 오버랜드 '도심에서 제대로 발휘되는 포스'

  • 입력 2019.07.24 09:3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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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6세대 풀체인지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지프의 아이콘 신형 '랭글러'는 출시 후 꾸준한 판매고를 기록하며 브랜드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랭글러의 존재감은 신차 출시 후 약 1년의 세월이 지났으나 여전히 월평균 200여 대의 판매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일부 오프로드 마니아의 전유물에서 도심과 아웃도어를 아우른 수입 간판 스포츠유틸리티차량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해 풀체인지 모델 출시와 함께 4도어 스포츠, 루비콘, 사하라 등 비교적 단출한 구성에서 최근 2도어 스포츠와 루비콘, 4도어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 등이 추가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은 더욱 확장되고 취향 따라 다양한 랭글러를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주 랭글러 라인업 중 가장 편안한 주행 질감과 편의 및 안전사양을 통해 도심에서의 데일리카로 손색이 없는 오버랜드 4도어를 타고 서울과 경기도 일대를 달렸다. 기존 사하라 모델을 기반으로 내외관 업그레이드가 이뤄진 오버랜드 4도어는 모노룩 외관 색상과 대비되는 오버랜드 전용 디자인의 적용으로 랭글러의 존재감은 여전히 도로에서 빛나지만 어색하지 않은 모습이다.

먼저 오버랜드 4도어의 차체 크기는 전장, 전폭, 전고가 각각 4885mm, 1895mm, 1840mm에 휠베이스 3010mm로 공차 중량은 라인업 중 그래도 조금 가벼운 2010kg을 유지했다. 외관 디자인은 앞선 세대의 랭글러를 상징하는 요소들이 현대적 감각으로 변경된 부분이 눈에 띈다. 전면부 7슬롯 그릴과 키스톤 모양 그릴 윗부분, 원형 헤드램프는 이제 랭글러를 상징하는 아이콘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이들의 디테일은 이전 세대 보다 다듬어지고 기능면에서도 발전의 과정을 거치며 비슷하지만 다른 느낌으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한다. 또 여기에 후면부 테일램프는 고유의 디자인 요소를 유지하면서 LED 램프가 사각형 모양으로 자리해 미래지향적 요소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번 시승한 오버랜드의 경우 일반 모델에 비해 브라이트 실버 액센트를 전면부 그릴을 비롯 사이드 미러에 새롭게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고 측면에 위치한 오버랜드 배지와 도어 사이드 스텝, 스페어 타이어 하드 커버, 18인치 테크 그레이 알루미늄 휠 등의 디자인 포인트로 더욱 스타일리시한 외관을 완성했다.

실내는 이전 모델의 투박하고 구시대적 디자인에서 최첨단 사양으로 대거 변신이 이뤄진 부분이 포인트. 전체적인 구조는 이전과 비슷하지만 각자의 자리에 위치한 기능들이 보다 디자인적으로 완성도를 높였다. 이전 세대에서 상상도 할 수 없던 스마트폰 사용을 가능하게 하는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 카플레이 연동은 기본, 블루투스 통합 음성명령 기능과 차세대 유커넥트 시스템 탑재로 모바일 연결성과 편의성이 강화됐다. 또한 센터페시아 상단에 위치한 8.4인치 터치스크린은 크기에서 조금 아쉽지만 차량의 다양한 주행 환경을 모니터링 하거나 제어할 수 있고 시인성 또한 높아 비교적 만족스럽다.

여기에 도심에 최적화를 위한 오버랜드 모델만의 특화 디자인으로 오버랜드 로고가 새겨진 맥킨리 가죽 시트가 장착되며 보다 편안한 착좌감을 선사하고 앞좌석 열선 시트, 열선 내장 스티어링 휠 등으로 안락한 실내와 편안함을 선사한다. 또한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 모델에는 도심에서 더욱 편안하고 안전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주행 안전 편의 사양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탑재 또한 눈에 띈다. 제동 보조 시스템이 포함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풀스피드 전방 추돌 경고 플러스 시스템, 서브우퍼를 포함한 9개의 알파인 프리미엄 스피커와 주행 시 주변 소음을 줄여주는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 시스템으로 도심에서 한층 정숙한 주행 성능과 편안해진 온로드 드라이빙의 경험을 전달한다.

오버랜드 4도어 모델에는 신형 랭글러 국내 판매 전라인업에 공통 적용된 2.0리터 터보차저 직렬 4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40.8kg.m을 발휘한다. 여기에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려 리터당 9.0km의 복합연비를 발휘한다. 이날의 시승은 시내 도로를 중심으로 일부 국도와 와인딩 코스를 달리며 오버랜드 모델만의 차별화된 주행 질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먼저 일반 랭글러와 비교해 그리고 동급경쟁모델과 견줘도 중고속까지 오르는 속도감이 이전 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한 고속크루징에서 우락부락한 외모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실내 또한 정숙하다. 랭글러 라인업 여느 모델들과 달리 일반도로에 맞춘 타이어 장착이 이런 변화에 주요 포인트로 작용하는 모습.

운전석은 확트인 전방 시야를 통해 도심 정체에서 특히 유리하다. 차체 크기에 비해 저속에서 가벼운 운전대 반응은 의외로 민첩한 동작을 보이고 향상된 N.V.H. 성능으로 인해 이제는 조금 덜 피곤하다. 다만 여전히 커다란 덩치로 인해 추월 가속과 고속 브레이킹에선 불안함이 살짝 엿보인다. 랭글러 콘셉트에서 느껴지듯 차량에 오르는 순간 조급함은 내려놓고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편안한 주행에서 초점을 맞춰야 정신건강에 유익해 보인다.

도심에 특화됐으나 여전히 랭글러 라인업에 속한 만큼 오프로드 성능 또한 빼놓지 않았다. 오버랜드에 탑재된 셀렉트랙 4X4 시스템은 온로드와 오프로드 주행에서 기상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4X4 시스템으로 전화되는 풀타임 모드를 탑재해 어떠한 도로에서도 안정감은 탁월하다. 여기에 언덕길 밀림 방지, 내리막 주행 제어 시스템 등이 탑재되어 오프로드 주행 시 안정감은 더욱 향상됐다.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 모델의 국내 판매 가격은 61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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