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美 IIHS 충돌안전 결과 '헤드램프 때문에'

  • 입력 2019.07.16 14:1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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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텔루라이드'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 중인 가운데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현지시각으로 15일 텔루라이드의 스몰 오버랩을 포함 충돌 테스트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이번 테스트 결과 헤드램프에서 '열등(Poor)' 등급으로 분류돼 아쉽게 최고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만 그 외 다양한 충돌 테스트에선 모두 우수한 평가를 보였다.

텔루라이드는 전면 충돌(moderate overlap front), 측면 충돌(side), 지붕 강성(roof strength), 머리지지대 및 좌석 안전(head restraint, seat), 운전석과 보조석으로 나뉜 스몰 오버랩(small overlap front) 등 충돌 평가에서 모두 최고 등급인 '우수(good)'를 획득했다. 이어 전방 충돌 회피(front crash prevention) 평가에서는 '최우수(Superior)' 바로 아래 '우수(Advanced)' 등급을 기록하고 어린이 좌석 안전도는 '양호(Acceptable)를 보였다.

전반적으로 충돌 안전성 부분에선 우수한 평가를 기록한 텔루라이드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아닌 2016년 신설된 헤드램프 테스트였다. 앞서 현대기아차의 많은 차종들이 충돌 테스트에서 우수한 기록을 달성하고도 헤드램프 점수가 낮아 종합점수에서 최고등급을 획득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텔루라이드 역시 이를 피하지 못했다.

이번 테스트에서 텔루라이드는 할로겐 램프의 탑재로 해당 평가에서 가장 낮은 등급인 '열등'(Poor)을 기록했다. IIHS 측은 "텔루라이드의 경우 곡선에서 이뤄진 4가지 테스트 모두에서 가시성이 부족했다"라고 설명했다.

IIHS의 신차 안전성 평가는 5개 충돌 테스트에서 항목에 따라 G(Good, 우수), A(Acceptable, 양호), M(Marginal, 미흡), P(Poor, 열등) 등 4단계로 나눠 점수를 평가한다. 이 결과 스몰 오버랩에서 A등급 이상, 남은 4개 항목에서 모두 G등급을 획득한 차량은 ‘탑 세이프티 픽(Top Safety Pick)’으로 선정되며 여기에 전면 충돌 회피 평가에서 기본(Basic) 이상, 헤드램프 평가에서 양호(A) 이상을 받아야 최고 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받을 수 있다.

IIHS의 실험은 차량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탑승자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능력과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는 기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미국 보험업계의 사고처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1995년부터 미국 내 시판 중인 모든 승용차를 대상으로 충돌실험을 거쳐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기아차 텔루라이드는 지난달까지 약 2만대가 넘게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발휘 중이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의 영향으로 해당 시장에서 상반기 총 30만4844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3563대에 비해 3.8% 증가했다. 기아차 미국 법인은 "텔루라이드에 대한 압도적인 수요로 상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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