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매 확산' 일본 車 브랜드 곤욕, 신형 알티마 시승 행사 취소

  • 입력 2019.07.12 09:27
  • 수정 2019.07.12 09:3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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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보복 이슈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하면서 자동차 브랜드도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본 브랜드의 자동차 전시장 앞 1인 시위와 인터넷 등에서 "일본 차 안 타고 안 사기" 등 부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오랜 시간 준비한 신차 시승행사가 돌연 취소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닛산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던 신형 알티마 시승행사를 내부 사정으로 인해 취소한다고 밝혔다. 한국닛산은 신형 알티마가 5년만에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되는 주력 모델인 만큼 이번 시승 행사에 많은 공을 들였으나 일본 제품에 대한 국내 부정 여론이 확산하자 고심끝에 행사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수개월 동안 계획한 신차 시승행사가 불과 일주일여를 앞두고 돌연 취소되는 건 좀처럼 드문 일로 한국닛산은 내부 긴급회의를 거쳐 시승행사를 예정대로 진행할 경우 브랜드와 신차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소니코리아와 JTI코리아 등 일본계 브랜드도 다음 주로 예정되던 신제품 발표회를 취소하는 등 일본 제품에 대한 부정 여론이 관련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일본 수입차 브랜드 관계자는 "아직까지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계속되고 품목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브랜드 노출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상책"이라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품 관련 보도자료나 홍보, 마케팅 등의 활동까지 자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닛산이 5년만에 완전변경모델로 출시하는 6세대 알티마는 지난 '2019 서울모터쇼'를 통해 국내 첫 소개되며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외관 디자인이 보다 스포티하게 변경되고 가변압축비 방식 2.0리터 VC-터보엔진을 탑재하는 등 상품성 부분에서 큰 폭의 진화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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