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정비 트렌드 3S는 'SmartㆍSelfㆍShare & Substitute'

  • 입력 2019.07.05 11:24
  • 수정 2019.07.05 12:44
  • 기자명 정호인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 전문전시회 ‘2019 오토살롱위크’가 올해 10월 킨텍스에서 통합 전시회로 거듭난다. 기존 ‘서울오토살롱’과 ‘오토위크’가 하나로 통합돼 튜닝, 정비, 미래자동차 등을 아우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애프터마켓 전시회로 열린다.

이와 관련해 2019 오토살롱위크는 올해 주목할 자동차 정비·관리 트렌드로 3S(Smart, Self, Share & Substitute) 키워드를 선정했다. 최근 IT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정비 시스템과 관련 교육(Smart)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국내 산업 전반에 나타나는 가성비 소비 트렌드로 차량 셀프정비(Self)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수입차 정비 정보의 공유 및 대체부품 활성화(Share & Substitute)가 이루어지는 등 작년과 달라진 새로운 정비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 Smart : 첨단 기술로 급변하는 정비 시장

기존보다 진보된 IT 및 AI 기술을 적용해 차량 정비와 관리를 편리하게 돕는 시스템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내 차의 주행기록과 주유 관리, 각종 사고 이력 관리, 소모품 교체 주기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플랫폼이 다수 출시됐다.

기아차가 출시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기아 빅(KIA VIK)'은 운전 중 갑자기 차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 특정 명령어를 육성으로 말하면 GPS와 연계된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가장 가까운 정비센터를 앱 화면에 띄운다. 출장 세차와 경정비, 손세차 및 소모품 관리 등을 연계한 방문식 종합관리 서비스도 나오고 있다.

또한 자율주행차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등 최첨단 자동차 기술이 상용화되면서 관련 정비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 현대차는 전기·자율주행 기반으로 급변하는 미래차 기술력에 대응해, 자사 정비 협력사 임직원들과 현대차에 적용되는 신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서비스 역량을 끌어올리는 `서비스 테크 콘퍼런스`를 열기도 했다. 

이처럼 국내에서도 첨단 안전장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만큼, 해당 기술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련 정비 아이템 발굴, 정비 교육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오는 10월 오토살롱위크에서는 첨단 장비 관련 전문 세미나와 신기술 전시를 통해, 급변하는 자동차 정비 환경에서 정비인들이 어떻게 준비해 나가야 할지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 Self : 스스로 하는 ‘가성비’ 셀프정비

운전자 본인이 직접 자동차를 점검하고 정비하는 ‘셀프정비족’ 및 관련 업체가 성장하고 있다. 불스원이 지난 1월 성인남녀 운전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30%가 차량 점검할 때 직접 셀프정비를 한다고 나타났다. 유튜브 및 자동차 정비 커뮤니티 등에서는 정비 초보자도 셀프정비할 수 있는 교육 콘텐츠나 전국 셀프정비소 위치 등의 정보가 활발하게 공유되고 있다.

이에 정비업계도 셀프정비족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건테크는 ‘세차는 문화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셀프 세차장 ‘셀세모’를 운영한다. 광택, 코팅, 튜닝 등에 이르는 차량에 대한 전반적인 관리까지 본인이 직접 진행할 수 있다. 다양한 세차설비뿐만 아니라, 세차용품 판매점, 타이어 정비, 경정비 업체, 디테일링샵 등 자동차 편의시설 등도 접목했다. 

SK네트웍스 스피드메이트는 지난 4월 ‘자가 정비의 날’ 행사를 진행, 자가 정비 및 안전에 관한 교육 및 실습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수입차 운전 고객들의 요청에 따라 올해는 참여 고객 규모를 대폭 늘려 6회로 확대 운영된다.

▲ Share & Substitute : 수입차 정비 공유와 대체부품 활성화

수입차 정비시장 규모가 커지고 ‘가성비 정비’를 원하는 운전자 니즈에 따라, 수입차의 정비 공유 및 대체부품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에서 일반 정비업체에서도 수입차 수리를 할 수 있도록 제도화하면서,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비 정보와 사례 공유, 정비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프라이스 컴퍼니는 전문적인 수입차 정비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수입차 정비인 커뮤니티를 운영하며 정비 정보 공유에 앞장서고 있는 업체이다. 일반 정비소들을 대상으로 연 20회 수입차 정비 교육을 지역별로 진행하며 이를 온라인 강의로 제공한다.

또한 수입차에 대한 대체부품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대체부품이란 순정부품과 성능 및 품질이 동일하거나 유사해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부품을 의미한다. 순정부품의 74% 수준의 가격에 불과해 이를 사용하면 자동차 수리비용 및 보험료가 절감되는 효과가 있다. 특히 국내의 대체부품은 실제 주행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 부품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정부에서 인증한 수입차의 대체부품 개수는 총 704개에 달하며, 대체부품 사용이 활성화될 경우 자동차보험 수리비가 1건당 15만 원가량이 절감, 연간 7089억원 가량의 소비자 이득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해 주목받는 3S 정비 트렌드는 올 10월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9 오토살롱위크’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완성차의 성능과 기술을 선도하는 튜닝, 정비, 카케어, 공유 등 애프터마켓은 물론, 자율주행, 전동화 등 미래 신기술 파트까지 전시가 예정돼 있어 자동차 애호가는 물론, 관련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