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수 천억 적자보면서 1조원 상납
르노삼성차, 수 천억 적자보면서 1조원 상납
  • 김흥식 기자
  • 승인 2012.06.28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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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차가 작년 한 해 동안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모 기업인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에 1조원 이상을 퍼준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제출된 2011년 기업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작년 한 해 동안 총 4조98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인 2010년 5조1670여억원보다 2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이며 이에 따라 매출 총 이익도 2010년 7700여억원에서 2011년 5500여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매출과 이익 감소로 르노삼성차의 전년도 영업손실은 2010년 33억9000여만원 흑자에서 2149억원의 적자로 전환됐다. 그러나 같은 기간 르노와 닛산에 지급한 액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르노삼성차는 2011년 한 해 동안 부품구입비와 기술사용료, 연구비, 국내 주재원에 대한 임금 및 용역수수료 명목으로 총 1조2362억원을 지불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지난 한 해 동안 부품구입비로 닛산에 7498억원, 르노에 3422억원 등 1조원 이상을 지불했다. 또한 기술사용료로 닛산 155억원, 르노 772억원을 지불했고 연구비 명목으로 닛산에 지불한 액수만 8억7000여만원에 달했다. 

이는 르노삼성차가 2011년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리고도 적자를 기록한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총 지불액수는 2010년 1조2228억원보다 100억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특히 르노와 닛산의 국내 주재원에 대한 임금(복리후생비 포함) 지불 액수가 2010년 45억원에서 2011년 50억원으로 증가했고 광고판촉비에 대한 부담도 40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르노삼성차가 매출 부진으로 경영에 애로를 겪으면서도 르노와 닛산의 배만 불리고 있다는 비난을 받는 원인이 되고 있다. 회사에 대한 노조의 비난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노조는 그 동안 "르노와 닛산에서 비싼 가격에 부품을 사오고 싼 가격에 되 파는 현재의 기형적인 구조가 르노삼성차의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는 주장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이런 구조 속에서 최근 르노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인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이 방한해 신규라인업을 투입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한데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교수는 "지금 르노삼성차에 필요한 것은 경쟁력을 갖춘 신차 출시와 함께 내부 조직을 추스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사상 최악의 부진한 매출이 이어지고 있는데도 르노와 닛산 등 모기업의 배만 불리는 현재의 기형적 구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계속되는 한  품질에 대한 신뢰성까지 하락하고 있어 르노삼성차가 부진을 털어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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