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톱10 현대ㆍ기아차 독식, 신차 성적표 희비도 갈려

  • 입력 2019.07.02 08:10
  • 수정 2019.07.02 08: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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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자동차 총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감소한 386만7915대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0.3%(75만037대), 해외 판매는 6.0%(311만2878대)가 각각 줄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자동차 판매 감소가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국 시장 부진이 계속됐고 르노삼성차의 부분 파업과 철수설에 시달린 한국 GM의 생산 차질이 겹친 탓으로 보고 있다. 

반면 쌍용차는 총 판매량이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4.7%(7만0277대) 증가했다. 국내 판매가 8.6%(5만5590대) 증가한데다 비중이 크지 않은 해외 판매는 8.2%(1만4327대)에 그친 덕분이다. 국내 판매에서 판매 증가세를 기록한 브랜드는 쌍용차와 함께 현대차(8.4%) 뿐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 시장보다 수출 시장이 좋지 않은 것이 더 우려스럽다"며 "미ㆍ중간 무역 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되고 중국 시장의 여건도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하반기 전망도 매우 흐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상반기 국내 시장은 업체별 간판급 신차 출시가 판매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현대차와 쌍용차의 경우 팰리세이드와 신형 코란도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향상된 성적표를 받았다. 판매 순위별 톱 10 목록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독식을 했고 나머지 브랜드는 전멸했다. 

상반기 누적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현대차 그랜저가 5만3442대로 1위를 기록 중이다. 이어 현대차 포터는 5만3096대가 판매되어 2위, 현대차 쏘나타는 4만8291대가 팔려 3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올 상반기 국내 베스트셀링 상위 3위는 현대차가 독식했다. 다음으로 많이 팔린 모델은 현대차 싼타페로 4만4088대를 기록하고 이어 기아차 카니발이 3만3836대가 판매돼 5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출시된 신차 가운데 가장 돋보인 모델은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다. 올해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는 총 2만1621대를 팔아 티볼리(2만0275대)를 제치고 쌍용차 최대 효자 모델이 됐다. 판매 대수로는 신형 쏘나타가 압도적이다. 3월 출시된 신형 쏘나타는 월 평균 5000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을 본격 판매가 시작된 4월 이후 1만대 이상으로 끌어 올렸고 국산차 전체 모델별 판매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쌍용차 코란도는 2월 출시 이후 상승세가 꺾이고 있으며 기아차 쏘울 부스터의 성적표는 낙제 수준에 그쳤다. 특히 쏘울 부스터는 2월 신차 출시에도 상반기 4227대의 저조한 실적에 그쳐 애물단지가 됐다. 하반기 시장은 달라질 전망이다. 수출 부문은 글로벌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고 통상 환경까지 악화하고 있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국내 시장은 역대급 신차가 줄지어 나오면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현대차에서는 초소형 SUV 베뉴와 쏘나타 터보와 하이브리드 버전,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고 기아차는 소형 SUV 셀토스와 대형 SUV 모하비, K5 완전변경 모델 여기에 제네시스의 첫 SUV GV80이 투입된다. 하반기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신차 또는 부분 변경 모델 대부분이 시장 영향이 큰 것들이어서 국내 판매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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