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7시리즈 부분변경 'S클래스에 없는 전략으로 반격'

  • 입력 2019.06.28 08:00
  • 수정 2019.07.02 07:5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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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가을 BMW 7시리즈가 6세대 완전변경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한 이후 약 3년 반 만에 또 다른 신모델이 등장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1순위 경쟁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의 S 클래스 그다음은 국내에 없는 아우디 A8 정도를 꼽겠다.

그리고 지난 완전변경모델이 기대 이하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이유로 BMW의 칼날은 더욱 예리하게 다듬어졌다. 6세대 7시리즈 부분변경모델로 출시된 이번 모델은 전후면 디자인의 변화와 더욱 고급스럽고 안락하며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한 플래그십 세단으로 역할에 충실하다.

지난 20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을 출발해 경기도 가평 일대 약 200km의 거리를 BMW 뉴 7시리즈에 몸을 싣고 달렸다. 먼저 외관 디자인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이전에 비해 조금씩 변경된 모습으로 무엇보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은 더욱 확장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이전에 비해 약 50% 확장된 그릴은 엔진의 냉각 또는 열전달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그릴 안쪽이 개폐되는 액티브 에어 스트림 기술이 적용된다.

여기에 하단 공기흡입구는 에어 디플렉터와 통합되고 크롬 장식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뉴 7시리즈 모든 모델에는 레이저 라이트가 기본 적용되며 눈부심을 유발하지 않고 야간에 시속 60km 이상의 속도로 주행 시 전방 차량이 없을 경우 기존 LED 헤드라이트의 2배에 해당하는 600m의 조사범위를 제공한다. 여기에 후드는 약 5cm 높아지고 보닛 상단 중앙에 배치된 BMW 로고 역시 확장된 그릴과 함께 좀 더 커졌다.

측면부 변화는 기존 하키 스틱을 연상시키던 에어 브리더 디자인이 수직 형태로 새롭게 바뀌며 휠 아치를 강조한다. 또한 공기역학성능의 향상도 덤으로 얻어냈다.  헤드램프에서 테일램프까지 이어지는 굵은 캐릭터 라인은 여전히 강렬하고 파워풀한 느낌을 선사한다. 후면부는 35mm 얇아진 L자형 LED 테일램프와 양쪽 램프를 연결한 라이트 스트립을 통해 디자인 긴장감을 높이고 하단 머플러쪽에도 크롬 라인을 추가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실내는 앞서 출시된 신형 X5를 통해 소개된 새로운 디자인의 운전대와 디지털 계기판이 적용된다. 이전에 없던 보다 넓은 면적을 퀼팅 처리한 나파 가죽 시트 그리고 휴대전화 무선충전시스템의 위치가 살짝 변경된 정도다. 특히 실내 주목할 부분은 BMW코리아는 이번 뉴 7시리즈 국내 출시와 함께 스포티한 이미지의 M 스포츠 패키지와 우아함을 더한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 라인 등 개인 취향에 따라 차별화된 실내외 디자인 및 장비 옵션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해 보다 개인화된 7시리즈를 만날 수 있다.

국내 출시되는 뉴 7시리즈의 파워트레인은 앞서 6세대 완전변경 때와는 달리 가솔린, 디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6기통, 8기통, 12기통 다양한 엔진 라인업을 한 번에 선보인다. 뉴 7시리즈 라인업 중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M760Li xDrive의 경우는 6.6리터 12기통의 가솔린 엔진이 최고 출력 609마력을 발휘하고 750Li xDrive는 새로 개발된 4.4리터 8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 530마력을 보인다. 디젤 엔진은 3.0리터의 6기통으로 모두 통일됐으며 740d xDrive와 740Ld xDrive는 최고 출력 320마력, 730d xDrive와 730Ld xDrive는 최고 출력 265마력의 힘을 발휘한다.

뉴 7시리즈의 PHEV 모델은 BMW e드라이브 시스템을 적용해 럭셔리 세단의 안락함과 효율성을 자랑하며, 소음과 배기가스 배출도 최소화했다. 뉴 745e sDrive, 뉴 745Le sDrive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과 고전압 배터리를 결합해 스포츠 주행 모드에서 최고시스템 출력 394마력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며, 배터리만으로 최대 50~58km까지 주행 가능하다.

이들 중 시승차는 740Li xDrive M 스포츠 패키지와 디자인 퓨어 엑셀런스로 구성됐다. 이들 모두는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5.0kg.m을 발휘한다. 특히 최대토크의 경우 1500~3500rpm 사이에서 발생해 저속에서 도심은 물론 중고속 영역대에서 거침없는 주행성능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엔진 사양은 다르지만 뉴 7시리즈의 모든 엔진에는 직결감이 우수한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돼 전영역에서 고른 주행 질감을 발휘한다.

대형 럭셔리 세단 중 BMW의 7시리즈는 유독 뒷좌석 승객에 대한 배려 뿐 아니라 운전에 대한 즐거움을 강조한다. 부분변경모델을 통해서도 외모는 달라졌으나 주행질감은 변화가 없다. 사실상 반자율주행에 가까운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은 지난 6세대 모델의 높은 완성도에서 보다 안정성을 높이고 버튼 하나로 활성화와 비활성화가 가능하니 사용에도 편리하다.

특히 업데이트를 통해 스톱&고 기능과 차선 유지 보조, 회피 보조, 측방 경고, 우선주행 경고 등이 포함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한 운전대에 위치한 LED의 컬러를 통해 주행 보조 시스템의 상태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운전자의 피로도와 부주의 등을 모니터링까지 하니 신뢰도는 더욱 높아진다.

이 밖에 신차에는 신형 X5을 통해 첫선을 보인 이후 3시리즈를 통해서도 입증된 파킹 어시스턴트 시스템이 탑재되며 주차에 대한 피로도를 해소시킨다. 해당 시스템은 가속과 제동까지 조작해 더욱 정밀한 주차를 도와주며, 막다른 골목길 또는 주차장 등에서 최대 50m까지 별도의 핸들링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왔던 길을 거슬러 탈출하는 후진 어시스턴트 기능이 포함됐다. BMW 뉴 7시리즈의 가격은 엔진과 사양에 따라 1억 3700만원에서 1억 654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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