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 연장 검토

  • 입력 2019.06.25 16:2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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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중국계 업체가 2018년 기준 약 4000만대로 전 세계 자동차 생산의 42%를 차지한 반면, 우리는 생산국 순위기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김태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운영위원장은 25일, 킨텍스 회의실에서 열린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간담회에서 "금년 1/4분기 세계 자동차시장이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가운데 우리나라의 생산 순위가 하락하고 있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율주행차가 기술혁신, 핵심부품 가격하락 등으로 2020년 이후 레벨4 수준으로 상용화되고 2030년 이후에는 신차판매의 20~40%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AI기술력을 보유한 SW 기업을 인수하거나 투자 하는 등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시장은 연평균 119%의 증가세를 보이며 2018년까지 누적 5만7000대가 판매되는 등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으나 수입산 전기차가 연평균 340.5% 증가하며 시장점유를 높여가고 있다. 특히 전기버스의 경우 정부 보조금 중 40% 이상을 중국산 버스가 가져가는 등 수입산의 시장 잠식이 심각해 보조금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날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국업체가 전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배터리시장의 절반, 희토류 등 핵심원료 생산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등 시장을 지배하고 있어 경쟁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 위원장은 이와 관련 "현재 우리 정부가 도입을 추진 중인 2020년 저무공해차 보급목표제가 중국 전기차의 우리 시장점유율 확대에 기여하지 않도록 세밀한 제도설계가 필요하다"라고 건의했다.

협회 관계자는“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과감한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미래차 R&D 클러스터 조성, 스타트업 활성화, R&D 핵심인력 양성 등을 주문하고, 특히“내연기관 부품산업의 미래차로의 환경변화에 대한 순조로운 적응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고양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방문헤 자동차 제조과정, 수소차·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기능, 생산현황, 발전가능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수소차 넥쏘를 타고 킨텍스로 이동한 홍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 미래차 발전 등 변화하는 자동차산업 환경에 맞춰 업계와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는 민간소비·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위해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를 연장하고, 친환경차 보급을 위한 예산·세제 지원 및 규제혁신 등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자동차 업계가 건의한 사항에 대해 민간 투자가 보다 적극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수소차 개별소비세 감면 일몰 연장 등을 조만간 발표할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수립시 반영하고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완성차 업체 그리고 SK이노베이션, 만도, 파워큐브코리아, 하이넷 등 미래차 관련 업체 및 부품 업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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