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M6 LPe' 무난하고 경제적인 SUV를 원한다면 'OK'

  • 입력 2019.06.18 08:1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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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5월 유럽 르노에서 '꼴레오스'의 2세대 완전변경모델을 공개한 이후 해당 차량이 QM5를 대신해 르노삼성자동차 라인업에 새롭게 투입된다는 소식이 처음으로 전해졌을 때 모두의 기대는 신차 QM6로 자연스럽게 모였다. 기존 쏘렌토와 싼타페가 양분한 국내 중형 SUV 시장에서 유러피안 스타일의 내외관과 넉넉한 공간 활용성 등 QM6의 등장은 신선하게 느껴졌다.

다만 그해 가을 2.0 dCi 디젤 엔진을 탑재한 QM6 초기 모델을 처음으로 시승한 뒤 느낌은 기대보다 아쉬움을 남겼다. 기존 국내 중형 SUV 모델들과 비교해 가속 성능 부분에서 특히 초기 가속 페달 반응이 반 박자 더딘 느낌이 어색했다. 한마디로 밟는 데로 나가지 않자 답답했다. 하지만 그 밖에 것들은 당시로는 꽤 매력적인 부분들이 많았으며 특히 디자인과 공간 활용성 그리고 가격경쟁력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이후 기존 디젤에 가솔린 사양이 추가되며 경쟁력을 더하고 최근에는 3년 만에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국내서 유일하게 LPG 엔진을 얹은 SUV 모델을 선보이며 경쟁력을 더했다.

지난 17일 인천 영종도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와 강변북로, 올림픽대로를 거쳐 반포한강공원까지 약 65km의 거리를 QM6 라인업에 새롭게 추가된 LPe 모델을 타고 달렸다.

깔끔해진 외관, 강화된 인포테인먼트

먼저 QM6 LPe는 부분변경과 함께 출시되며 외관 디자인이 기존보다 고급화된 모습이 특징. 전후면 디자인이 더 말끔하고 잘 정돈된 느낌으로 전면부에서 라디에이터 그릴과 안개등 부위에 크롬 라인이 더해지며 더욱 완성도 높은 역동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여기에 하단 범퍼에는 크롬 버티컬 라인이 적용되며 차량을 보다 와이드한 형상으로 탈바꿈하고 스키드 디자인 역시 변경되어 스포티한 모습까지 연출하다. 이 밖에 전면부 안개등은 사각형 모양 LED로 변경되고 전트림 기본 적용되며 전반적으로 기존 대비 디자인 완성도가 높여졌다.

측면 및 후면부의 경우 소폭 변경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부분변경 QM6의 경우 기존 RE 트림에만 제공되던 18인치 투톤 알로이 휠이 LE 트림까지 확대 적용되고 후면부 역시 하단 범퍼 부위 가로로 길게 연결된 크롬바가 추가되며 한결 깔끔한 인상이다. 실내는 무엇보다 2열 시트 등받이 각도가 단계별 조절이 되는 부분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부분으로 여기에 운전석 메모리 및 마사지 시트의 적용,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의 사용 등이 소소한 변화가 이뤄졌다.

더디지만 조용, 예상보다 뛰어난 주행 성능

이날 시승한 QM6 LPe 모델의 경우 앞서 출시된 SM6 LPe와 동일한 엔진과 변속기가 적용되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9.7kg.m의 힘을 내며 일본 자트코사의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조합됐다. 물론 르노삼성의 도넛 탱크 방식이 적용되어 트렁크 바닥 스페어 타이어 자리에 LPG 탱크가 배치된 부분도 동일. 다만 승용차의 것과 달리 탱크를 맨눈으로 확인하기 어렵게 패키징 처리가 된 부분은 다르다. 승용차와 달리 승객석과 트렁크가 한 공간에 배치된 SUV의 특성상 보다 완벽한 처리가 이뤄졌다. 여하튼 QM6 LPe 모델의 복합연비는 이날 시승차의 19인치 타이어 장착 기준 8.6km/ℓ 수준에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km 당 153g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코스가 고속화도로에서 이뤄진 이 날의 시승은 강변북로에서 일부 정체구간을 제외하면 약 100km/h의 내외 속도로 크게 가속과 감속을 하지않는 일상에 가까운 패턴으로 시승을 해봤다. 우선 기존 QM6 대비 차량의 정숙성과 진동은 큰 차이를 보였다. 연료의 특성상 원인도 있으나 부분변경과 함께 앞뒤로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가 적용되어 정숙성이 강화된 탓이다. 가속페달 반응은 역시나 디젤과 가솔린 대비해서도 조금 더딘 반응 여기에 추월 가속력 또한 이들 보다 떨어진다. 다만 지긋하게 올라가는 속도계 바늘을 통해 그리고 제원상 가솔린과 비교해도 절대 부족하지 않은 출력과 토크 수치를 통해서도 예상보단 훌륭한 수준이다.

무엇보다 QM6 LPe 모델의 경우 기존 원통형 탱크 보다 경도는 높고 무게는 가벼운 강판을 사용해 안전성을 대폭 강화할 뿐 아니라 75ℓ의 도넛 탱크 용량에서 80% 수준인 LPG 60ℓ를 충전할 경우 약 534km까지 주행 가능한 또한 현재 LPG 가격을 생각하면 유지비용 측면에서 굉장히 매력적으로 전달된다. 이날 시행을 마친 뒤 계기판 평균연비는 10.5km/ℓ를 기록해 매우 만족스러운 수치 또한 보였다. QM6 GDe 모델의 가격은 SE 트림 2445만원, LE 트림 2602만원, RE 트림 2838만원, RE 시그니처 트림 3014만원이다.

이니셜 파리 그대로 'QM6 프리미에르'

르노의 특별한 차이지 최상위 브랜드인 이니셜 파리의 국내 버전 'QM6 프리미에르'의 인상도 뚜렷했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사이드 엠블레셔의 프리미에르 전용 로고와 사양으로 차별화한 모델이다. 외관에서는 프랑스 파리 에펠탑을 형상화한 19인치 전용 알로이 휠과 전면과 후면의 전용 스키드로, 실내에서는 퀼팅 나파가죽과 1열의 프레스티지 헤드 레스트 그리고 여기에 새겨진 프리미에를 전용 로고로 구분이 된다.

S-Link(8.7인치 내비게이션)와 12개의 스피커를 갖춘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기본이다. 때문에 프리미에르는 외관의 멋스러움과 실내의 고급스러움이 일반 트림의 QM6에 비해 한층 돋보인다. 파워트레인과 섀시의 구성이 이전, 다른 트림과 동일해 답답한 주행 성능이 예전과 다르지 않지만 1열과 2열 윈도우에 모두 적용된 이중접합 유리가 외부 소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차단해 승차감을 고르게 해 준 것은 인상적이다. 프리미에르의 가격은 3289만원으로 일반 모델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3014만원)보다 275만원이 비싸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지는 사려는 사람이 판단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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