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3륜차 '툭툭'의 뉘르부르크링 녹색지옥 도전 기록은?

  • 입력 2019.05.30 15:04
  • 수정 2019.05.30 15:09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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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와 방글라데시를 비롯 동남아시아에서 이동수단으로 쉽게 접하는 3륜차 '툭툭(tuk-tuk)'의 뉘르부르크링 노르트슐라이페 '녹색지옥'의 랩타임 기록은 얼마나 될까? 최근 이 같은 물음에 궁금증을 갖고 툭툭을 타고 녹색지옥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 즉 랩타임 기록 측정에 도전한 인물들이 있다. 

먼저 '모터 스포츠의 성지'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북쪽의 노르트슐라이페와 F1 그랑프리가 열린 남쪽의 GP-슈트레케 서킷 등 총 2개로 구성된다. 이들 중 노르트슐라이페는 총길이 20.81km의 거리에 큰 고저차와 블라인드 코너를 포함한 154개의 커브로 구성되어 일명 '녹색지옥'으로 불리며 고성능 자동차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서킷을 얼마나 빠르게 주파하느냐는 스포츠카 업체들의 자존심을 건 대결이기도 하다.

참고로 지난해 국내 시장에도 출시된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VJ의 경우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임 기록이 6분 44.97초를 기록했으며 포르쉐의 2세대 파나메라 터보의 경우 7분 38초 등을 기록했다.

이 곳에서 가솔린 엔진을 바탕으로 3개의 바퀴로 구동되는 툭툭의 랩타임 기록은 31분49초46으로 예상 보다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더구나 해당 테스트에는 전문 드라이버도 아닌 일반 운전자가 뒷좌석에 2명의 승객을 태우고도 발휘한 성적이다. 툭툭의 운전자는 인터뷰를 통해 "서킷을 달리는 여느 차량에 비해 느린 속도는 의외로 무서운 경험이였다"라며 "툭툭은 불안정하고 지나치게 가벼웠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전한 '더 드라이브'에 따르면 툭툭을 이용해 노르트슐라이페 랩타임 도전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기록에 도전한 인물들은 약 3년전 태국에서 툭툭을 수입하고 지난해 기록 도전을 시도했으나 실패를 맛봤다.

이후 해당 팀은 코닉세그의 엔진 제조사를 찾아 더욱 강한 단조 피스톤을 요청하고 툭툭의 엔진을 보다 극한의 상황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개선했다. 이 같은 작업의 결과물로 3명의 성인 남성을 태우고도 툭툭은 노르트슐라이페 녹색지옥에서 31분 대의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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