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호랑이 코' 대대적 성형, 차세대 K5 변화 예고

  • 입력 2019.05.25 08:09
  • 수정 2019.05.25 08:27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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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를 중심으로 완성한 브랜드 패밀리룩의 대대적인  변화를 암시했다. 현대차도 지역별 상황에 맞춰 스타일과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하는 방안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현대ㆍ기아차의 글로벌 디자인 전략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대차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은 최근 유럽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대차 그룹의 브랜드별 스타일을 차별화하고 일부 모델은 지역별로 서로 다른 스타일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유럽, 북미 등의 시장에 국내 판매 모델의 디자인을 현지 사정에 맞게 수정한 전략형 또는 전용 모델의 투입을 더 적극적으로 늘려나가겠다는 의미다. 이보다는 기아차 스타일링 담당인 주병철 상무가 2020년 출시 예정인 신형 K5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한 것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K5(수출명 옵티마)가 극단적이거나 진보적인 모델은 아니다"라면서도 "기아차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이며 아이코닉한 브랜드며 따라서 신형 K5에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K5의 프런트 그릴에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호랑이 코 그릴은 앞으로도 기아차의 디자인을 상징하겠지만 K5의 프런트 패널은 이전과 전혀 다를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는 같지만, 차급이나 차종에 따라 다른 해석이 가능하고 차별화된 호랑이 코의 다른 버전이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나온 신형 K5의 스파이샷 또는 예상도에는 호랑이 코 그릴이 어김없이 등장하고 있지만 이런 예상을 빗나갈 수도 있다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기아차가 브랜드를 상징하는 호랑이 코의 흔적을 아예 없애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나온 신형 K5의 위장막 스파이샷에서도 라디에이터 그릴에 호랑이 코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 있어 폐지보다는 대폭적인 변화가 유력해 보인다. 한편 기아차 라인업의 전면부에 사용되고 있는 호랑이 코 그릴은 2006년 당시 기아차 대표가 전격 영입한 피터 슈라이어의 작품으로 지금까지 기아차를 상징하는 패밀리룩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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