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 좋기로 소문난 국산 하이브리드, 수입 경유차 위협

  • 입력 2019.05.24 14:37
  • 수정 2019.05.24 14:44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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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의 체감 연비와 연비 만족도가 국산차 보다 좋고, 연료 타입별로는 하이브리드, 경유, 휘발유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컨슈머 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 조사 결과로 하이브리드는 국산차와 수입차 모두 체감 연비와 만족도가 높았고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에 괄목할 발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하이브리드는 체감 연비에서 수입과 같은 수준이었고, 만족도는 수입 경유차 보다 높았다. 전반적으로 수입차의 만족도가 높았으나, 특히 경유차와는 차이는 크지 않았다. 연비 논란 후 수입 경유차의 판매는 많이 줄었지만 연비에 대한 만족도는 여전했다.

연비 만족도는 수입 72.7점, 국산 64.5점으로 수입이 국산보다(8.2점) 높았으며, 연료 타입별로는 하이브리드, 경유, 휘발유 순이다. 하이브리드의 연비 만족도는 국산과 수입 모두 80점을 넘었다.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의 만족도가 80.8점을 얻어 수입 경유차(78.0점)를 적지 않은 차이(2.8점)로 앞섰다.

하지만 국산 경유차는 수입차와의 차이(11.0점)를 좁히지 못했고 국산 휘발유차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가 지각하는 체감 연비(이하 체감 연비)는 수입 12.7km/ℓ, 국산 11.9km/ℓ다. 연료 타입별로는 하이브리드, 경유, 휘발유 순으로 각 종류별로 국산과 수입의 우열이 갈렸다.

휘발유는 국산(11.5km/ℓ)이 수입(10.6km/ℓ)을 앞섰으나, 경유는 수입(13.9km/ℓ)이 국산(12.3km/ℓ)보다 높았다. 하이브리드는 국산과 수입 모두 16.6km/ℓ로 같았다. 국산 하이브리드의 연비가 크게 향상됐다는 것을 의미하며 높은 만족도로 연결됐다.

일반적으로 수입차는 국산차에 비해 배기량이 큰 차가 많다. 연비 측면에서 크게 불리할 것으로 보이지만 소비자 체감 연비는 수입차가 더 좋고 만족도 역시 높았다. 컨슈머 리포트는 차의 크기와 가격을 고려해 같은 차급 또는 같은 가격대의 연비와 연비 만족도를 구하면 더 큰 차이가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국산의 열세는 분명한 사실이며 하루 빨리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연비는 최근 수입차가 약진하는 주요 이유 중 하나로, 단기간에 극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국산 하이브리드의 괄목할 향상은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국산 하이브리드는 수입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수준의 연비를 보였을 뿐 아니라, 넘보기 어려웠던 수입 경유차 보다 더 높은 만족도를 과시했다. 국산 하이브리드가 수입 경유차를 저격하는 한편, 수입 하이브리드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이번 결과는 컨슈머인사이트의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2018년, 제 18차)’의 일부로, 최근 3년내 새차 구입자(2만2989명)에게 자기 차의 시내와 고속도로 각각의 체감 연비를 묻고, 체감 연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10점 만점으로 평가하게 했다. 체감 연비는 1ℓ당 주행 거리(km), 만족도는 100점 만점으로 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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