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또 감원, 이번에는 사무직 7000명...차 업계 칼바람

  • 입력 2019.05.21 13:54
  • 수정 2019.05.21 13:55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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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 포드가 또 감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미래 전략을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설명하고 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중국의 수요 감소와 격화되는 무역 분쟁, 유럽 사업의 부진이 더 큰 이유로 보인다.

포드는 현지시간으로 20일, 전 세계 사무직 근로자의 10%에 달하는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포드는 지난해 연말부터 110억 달러 규모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하고 2만5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 감원 계획은 추가 감원 조치로 포드는 연간 6억 달러의 경비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4% 급감한 11억4600만 달러에 그쳤으며 중국과 유럽에서의 판매도 감소하는 추세다.

인력 감축과 함께 포드는 러시아와 유럽, 브라질 등의 공장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분석가들은 과거 국제 금융위기 사태 등에 빠르게 대처하면서 GM과 다르게 비교적 견실한 경영을 유지해왔던 포드가 최근의 자동차 산업의 변화에 대응하고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포드가 전동화 차량의 개발과 공유경제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지출을 줄이고 새로운 성장 산업에 투자하기 위한 비용 절감에 나섰다고 보는 것이다.

한편 포드의 경쟁사인 GM도 지난해부터 1만5000여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미국내 공장 5곳을 폐쇄하는 등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GM을 상징하는 디트로이트의 본사 매각을 추진한다는 얘기까지 나왔을 정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존 전략이 한참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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