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전 회장 초호화 궁전 파티 또 있었다 '회삿돈 유용 의혹'

  • 입력 2019.05.16 11:4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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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자신의 결혼식에 르노의 회사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카를로스 곤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전 회장이 이전에도 같은 장소에서 초호화 파티를 연 것으로 드러났다.

회사 자금으로 결혼식 비용을 유용했는지 조사하고 있는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곤 전 회장은 지난 2014년 3월 6일 르노 닛산 얼라이언스 15주년을 기념하는 파티를 베르사유 궁전에서 가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의 60세 생일이기도 했던 이 날 파티에 초대된 사람은 160여명으로 대부분 그의 지인들이었으며 르노나 닛산 관계자는 포함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궁전에서 열린 초호화 파티에 들어간 경비는 63만5000유로(약 8억원)로 추산되고 있으며 르노와 닛산의 합작법인(RNBV)에서 비용을 조달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수사 당국은 곤 전 회장의 개인 업무로 볼 수 있는 파티에 회사 자금을 유용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 결혼식 이전에 있었던 초호화 파티는 공교롭게도 유튜브 영상으로 알려졌다.

2014년 3월 9일 업로드된 이 영상은 베르사유 궁전 파티에 초대된 곤 전 회장의 지인들이 화려한 장식으로 꾸며진 곳에서 공연과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등장한다.

영상에는 곤 전 회장이 이날 파티의 주인공임을 암시할 수 있는 장면이 여러번 등장한다. 곤 전 회장 측은 이번에도 파티의 경비 전액을 그의 개인 자금으로 지출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문제가 됐던 베르사유 궁전의 결혼식 비용에 대해서도 그의 아내는 "전액 개인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2014년 베르사유 궁전에서 있었던 초호화 파티의 유튜브 동영상은 지금도 확인이 가능하다.(March 9th Versailles) 

한편 그의 부정 행위를 조사하고 있는 도쿄지검 특수부는 "중동에 있는 닛산 대리점을 통해 회사 자금을 빼돌렸고 이 중 일부로로 전 회장의 아내 캐롤이 대표로 있는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의 페이퍼컴퍼니 '뷰티요트(BY)'로 보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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