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늘 좋음' 현대·기아차 '지능형 공기청정기' 개발

  • 입력 2019.05.16 08:51
  • 수정 2019.05.16 11:03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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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내부의 미세먼지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해서 정화해주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이 등장했다. 현대ㆍ기아차는 16일, 실내 미세먼지 수치에 따라 차량이 스스로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시켜 쾌적한 공기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공기청정 기능은 탑승자가 수동으로 작동시키는 것이 일반적이며 실내 미세먼지 농도에 대한 정보 없이 일정 시간 동안만  작동하는 단순한 기능으로 충분한 공기정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개발한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은 차량 내부의 공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여 실내의 미세먼지 수치가 ‘나쁨’ 단계로 떨어지면 ‘좋음’ 단계가 될 때까지 공기청정 기능을 작동시킨다. 

미세먼지 농도는 한국환경공단에서 설정한 미세먼지 표현방식에 따라 매우나쁨, 나쁨, 보통, 좋음 4단계를 기본으로, 각 단계를 다시 4분할해서 탑승자에게 현재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총 16단계로 AVN (Audio, Video, Navigation)화면 또는 공조콘트롤 패널을 통해 알려준다.

또한 공기청정 기능이 작동될 때 창문이 열려있으면 자동으로 닫아주는 연동제어를 통해 보다 빠르게 실내 공기를 정화시켜준다. 미세먼지 농도 측정은 현대·기아차가 차량용으로 개발한 레이저 기반의 미세먼지 센서를 통해 이루어진다. 미세먼지 센서는 실외를 주행하는 차량 특성에 맞춰 레이저 센싱 기술을 활용했다.

외부 미세먼지 차단 효율을 높이기 위하여 집진층을 증대한 고성능 콤비필터도 개발해 초미세먼지 포집율을 기존 94%에서 99%까지 높이는 데 성공했다. 이는 헤파필터 등급 기준 E10에 준하는 성능으로 차량에 적용되는 필터류 중에서는 최상위 수준이다.

초미세먼지 차단효율을 향상은 고성능 콤비필터의 특징으로 활성탄 성분도 함유돼 공기정화는 물론 악취와 매연 제거에도 효과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한 기술들을 바탕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나쁨’ 이상 단계의 외부 환경 일지라도 최대 10분 이내에 실내 공기를 ‘좋음’ 단계로 정화할 정도의 우수한 성능을 확보하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으로 언제든 프리미엄한 공기를 탑승객에게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보다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다각도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차는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지능형 공기청정 시스템을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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