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양택조 '운전면허 자진 반납'

  • 입력 2019.05.15 11:28
  • 수정 2019.05.15 11: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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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순의 나이에도 종횡무진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탤런트 양택조(80세)씨가 더 이상 운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몸소 실천하며 살고 있는 그가 지난 2월 40년 넘게 잡아온 운전대를 놓고, 운전면허를 자진반납 한 것.

과거 심근경색과 건강 악화를 경험한 양택조 씨는 신체·인지·운전 능력이 예전 같지 않다 판단해 모두의 안전을 위해 ‘운전 졸업’을 결심했다. 그리고 도로교통공단의 ‘고령자 교통안전 홍보대사’로 위촉돼 다양한 활동을 펼쳐가고 있다.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는 최근 5년 동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교통사고 건수는 2014년 2만 275건, 2015년 2만3063건, 2016년 2만4429건, 2017년 2만6713건, 2018년 3만12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공단은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는 어르신에게 교통비 지원, 상업시설 할인 등의 인센티브를 지원해주는 제도는 전국 각 시·도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한 고령운전자(만 65세 이상)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령운전자로 인한 대형사고가 불거진 올해 초부터는 더욱 운전면허를 반납하는 고령운전자들이 늘고 있다. 올 1분기(1월~3월)까지 반납자는 7346명이다. 이는 지난해(1월~12월까지) 1만 1913명 기준, 62%에 육박하는 수치다.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절차는 운전면허증을 소지하고 가까운 운전면허시험장에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아울러 공단은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고령운전자의 차량에 부착할 수 있는 표준화된‘실버마크’제작하고 배포 중이다.

실버마크는 차량 앞쪽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 마크'와 차량 뒤쪽에 부착하는 ‘스마일 실버 캐릭터' 두 종류다. ‘스마일 실버 마크'는 고령운전자와 비고령운전자, 교통관련 기관이 서로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정삼각형 모양으로 형상했으며, 배려와 양보를 통해 모두가 행복하고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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