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에서 진가 발휘하는 BMW '고성능에 친환경 더했다'

  • 입력 2019.05.10 13:10
  • 수정 2019.05.10 13:11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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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브랜드가 지난해부터 포뮬러 E에 참가하며 BMW i의 전기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적을 발휘 중이다.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츠팀은 현재까지 총 8번의 ABB FIA 포뮬러 E 챔피언십 경기를 통해, 한 번의 우승을 포함 총 세 차례 시상대에 올라 저력을 과시했다.

이 팀에 소속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 선수 또한 총점 70점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순위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이 같은 성공적인 결과의 바탕에는 전기 레이스카 BMW iFE.18에 탑재된 고효율 드라이브 트레인, 레이싱 e드라이브01(Racing eDrive01)이 중심에 있다. 레이싱 e드라이브01은 전기화 및 레이싱 분야에서 BMW 그룹이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실제로 BMW는 1972년부터 모터스포츠를 위한 별도의 팀을 구성했고 모터스포츠를 위한 차량 개발을 진행해온 브랜드다. 이 모터스포츠 차량들이 바로 현재의 BMW의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 차량들의 전신이다. 백색 바탕에 파란색, 보라색, 붉은색 줄무늬의 BMW M 엠블럼은 설립 초기 최고의 레이싱팀이 키 이미지를 제공했다. 이후 삼색 마크를 달고 있는 BMW M은 뛰어넘을 수 없는 성능을 가진 차로 인식되었다. BMW M은 모터스포츠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선사하는 M 카 개발과 함께 주문제작 서비스,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 등을 선보이며 열정과 실력으로 자동차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BMW Motorsport GmbH는 1972년 5월 1일 레이싱 경험이 많은 팀원들을 중심으로 출범했다. 최초 구성원은 모두 35명으로 크리스 아몬 등 향후 수십년간 모터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될 레이싱 드라이버들이 모집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만들어진 BMW 3.0 CSL은 레이싱에서 보인 뛰어난 성과 덕분에 당시 가장 성공적인 드림카로 평가받고 있다. BMW 3.0 CSL 은 설립 다음 해인 1973년과 1979년 사이에 유럽 챔피언십에서 6차례 우승을 했으며 약 10년 동안 해외 투어링 자동차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었다.

1980년대에 들어서자 BMW Motorsport GmbH는 BMW 최초의 포뮬러1 파워 유닛을 설계하고 이를 통해 BMW는 모터스포츠에서 최고의 성적을 내며 일인자로 군림했다. BMW의 F1 모델은 1987년까지 총 9회에 걸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된다. 이후에도 1987년부터 5년간 M3로 유러피언 투어링카 챔피언십과 독일 투어링카 챔피언십(DTM)에서 두 번씩 우승을 거두는 등 많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국제 투어링 카 무대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BMW M GmbH는 2012년 세계 최정상급 투어링카 챔피언십인 DTM 무대에 20년 여만에 복귀하며 곧바로 챔피언 트로피를 안았다. BMW M GmbH는 2012 DTM 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2013년 54대 한정으로 M3 DTM 에디션을 출시했다. BMW M GmbH는 설립 초기에는 모터스포츠 참가를 위해 머신 제작을 하고 레이싱에 참가하는 형태였으나, BMW M GmbH가 적용했던 기술적 노하우와 모터스포츠를 통해 얻은 경험은 M의 제작으로 이어졌다.

BMW의 M의 역사는 1979년 BMW Motorsport GmbH에서 일반도로용 차량에 모터스포츠의 기술을 결합한 M1을 발표하면서 시작된다. 당시 M1은 직렬 6기통 엔진에 227마력으로 모두 456대만을 생산했다. 이후 1984년 최초의 M5를 출시하면서 BMW는 '일반도로에서 즐길 수 있는 고유의 스포츠카'라는 개념을 계속해서 이어나갔다.

전동화는 미래 이동성 분야의 주요 트렌드인 자율주행, 커넥티드, 서비스, 그리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모두 일컫는 D+ACES의 핵심 중 하나이자, BMW 그룹의 차세대 '넘버원>넥스트(NUMBER ONE> NEXT)' 전략의 일환이다. BMW i 안드레티 모터스포츠 팀은 지난 제옥스 로마 E-Prix 경기에서 #Electrifying이라는 특별한 메시지를 새긴 2대의 BMW iFE.18을 선보임으로써 전기화에 대한 BMW의 미래 지향성을 표현했다.

지난 2011년부터 BMW 모터스포츠 수장을 맡고 있는 옌스 마쿼트(Jens Marquardt) 총괄은 "전기화 분야에 대한 BMW 그룹의 경험은 BMW i 모터스포츠 프로젝트에 있어서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 포뮬러 E를 위한 드라이브 트레인 개발을 시작할 무렵, 우리는 BMW 모터스포츠가 전기화에 대한 자체적인 전문성을 구축할 것인지, 혹은 이 분야에서 BMW i의 풍부한 경험을 사용할 것인지를 놓고 깊은 고민을 했다. 결국 우리는 BMW i가 축적해 놓은 풍부한 기술적 경험을 활용하기로 결론지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제 양산 모델에 적용되고 있는 버전이 포뮬러 E 드라이브 트레인에 어느 정도 사용되고 있는지와 관련된 질문에 "인버터를 이용하여 E 모터를 제어하는 고전압 부문의 제어 소프트웨어는 BMW iFE.18과 BMW i3에서 모두 사용된다. 그러나 기술 이전은 양방향에서 모두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예를 들어, 포뮬러 E의 극한의 주행조건에서 얻은 결과는 포뮬러 E 뿐만 아니라 양 측면 모두에서 추가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 즉, 모든 BMW i 고객들이 레이싱을 통해 얻은 발전의 혜택을 본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마지막으로 "BMW iFE.18의 가장 큰 강점 중 하나는 바로 레이싱 e드라이브01을 통한 높은 수준의 에너지 효율이다. 이는 포뮬러 E 경기에서 큰 차이를 만든다. 우리는 BMW iFE.18가 에너지 효율면에서 우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BMW iFE.18의 드라이브 트레인은 BMW i3의 드라이브 트레인을 기반으로 하며, 이 같은 드라이브 트레인의 활용은 iNEXT를 위한 일종의 ‘기술실’ 역할을 한다. 즉, 향후 개발되는 모델들은 우리의 레이싱 경험으로부터 직접적인 혜택을 얻게 된다. 이러한 방식의 기술 이전은 지금까지 우리를 최고의 수준으로 올려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포뮬러 E는 2014년부터 시작된 순수 전기차 레이싱 대회다.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 서킷에서 진행하며 내년엔 서울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한편 BMW 코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국내에서 BMW M 원메이크 레이스를 시작으로 올해부터는 MINI 코리아와 MINI 챌린지를 통해 모터스포츠에 본격 참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4월 27~28일 주말 양일간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한 2019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서 BMW 그룹 코리아는 대회 사상 최초로 BMW M 클래스와 MINI 챌린지 코리아를 동시 개최했다.

지난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정식 클래스로 신설되어 올해 개최 2년차를 맞은 BMW M 클래스는 M4 단일 차종으로 경주가 진행되는 전 세계 유일의 BMW 원메이크 레이스다. 오는 4월 27~28일 열린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해 6번의 경기가 진행된다.

BMW M 클래스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슈퍼레이스에서 펼쳐지는 MINI 챌린지 코리아는 각양각색의 MINI 차량들이 한 트랙에서 경주를 펼치는 아마추어 레이스 대회로, 올해 총 6라운드(슈퍼레이스 챔피언십 5회, 슈퍼챌린지 1회)의 경기가 진행된다.

개막전 경기는 총 13명의 선수가 출전해 레이스를 펼쳤다. 탄소섬유와 알루미늄을 활용해 공차중량을 낮추고 최고 출력 450마력의 강력한 성능과 7단 M 더블클러치 변속기(DCT)를 갖춘 M4 쿠페 모델 13대가 열띤 레이스를 펼친 결과 예선에서 1위를 획득해 폴포지션으로 결승을 시작한 EZ드라이빙 김효겸 선수가 26분33초114을 기록하며 예선과 결승 모두 1위를 차지, 폴투피니시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에 처음 합류한 MINI는 지난 대회 개막전 현장에서 특별한 트랙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선보였다. MINI의 몬테카를로 랠리의 우승을 이끈 레이싱 선구자 존 쿠퍼(John Cooper)의 손자이자, 세계 각국의 MINI 챌린지 레이스에 출전하며 MINI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는 찰리 쿠퍼(Charlie Cooper)가 행사에 참석해 MINI 챌린지 코리아 홍보대사인 배우 김혜윤과 함께 특별한 스타트 세리모니를 선사했다. 찰리 쿠퍼는 올해 MINI 브랜드 탄생 60주년을 맞아, MINI 챌린지 및 MINI 모터스포츠 활동, MINI의 고성능 브랜드 JCW(John Cooper Works)의 홍보를 활발하게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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