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 2개월 북미 판매 1위

  • 입력 2019.05.09 15:32
  • 수정 2019.05.09 15:39
  • 기자명 김흥식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가 지난 2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Volt)의 생산을 오는 6월 이후 중단하겠다고 밝힌 이후, 북미 시장을 석권했던 혼다 클래리티(CLARITY)의 독주에 제동이 걸렸다. 토요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이 클래리티를 제치고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 자리에 오르면서 상황이 역전됐기 때문이다.

혼다 클래리티는 쉐보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볼트의 단종이 결정되기 이전부터 지난 2월까지 이 시장을 리드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2770대로 단연 앞섰지만, 올해 1월에는 1192대를 파는 데 그쳐 1123대를 기록한 프리우스 프라임과의 격차가 사정거리 이내로 줄었다.

2월 판매에서 클래리티는 1213대, 프리우스 프라임은 1205대를 각각 기록했다. 하이브리드카 경쟁에서 늘 2인자였던 혼다가 시장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3월 경쟁에서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클래리티는 1311대, 프리우스 프라임은 1820대로 격차도 컸다.

4월 격차도 제법 크다. 클래리티는 981대에 그쳤지만 프리우스 프라임은 1399대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다. 북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장은 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동화 모델 전체로 보면 테슬라가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쉐보레가 이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 토요타와 혼다가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2018년 대비 2.1%를 성장했다. 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의 연간 성장률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BMW와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도 경쟁하고 있지만, 성과는 미미하다. 따라서 혼다와 토요타는 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시장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토요타가 미국의 연비 규제에서 비교적 여유롭지만, 상대적으로 취약한 혼다는 클래리티의 판매를 늘려야 하는 입장, 따라서 뼈 아픈 ‘전세의 역전’이다.

저작권자 © 오토헤럴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