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단 1대 뿐, 150억 부가티 주인이 과연 '호날두'?

  • 입력 2019.05.08 15:37
  • 수정 2019.05.08 15:44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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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세계적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세상에 단 1대 뿐인 부가티를 구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왔다.

8일 카스쿱스 등 자동차 전문 매체는 앞서 영국 '더 선'의 보도를 인용해 호날두가 최근 비밀리에 1000만파운드, 한화로 약 150억에 달하는 금액을 주고 희귀 부가티를 인수했다는 내용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해당 모델의 주인이 누군지는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적어도 호날두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호날두가 구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부가티 모델은 앞서 지난 3월 펼쳐진 '2019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라 부아튀르 누아르(La Voiture Noire)'란 이름의 모델이다.

슈퍼카 업체 부가티가 브랜드 창립 110주년을 기념해 단 1대 만 제작한 해당 모델은 '20세기 모든 차들 중 가장 아름답다'고 일컬어졌던 부가티의 아이콘 '타입 57 SC 아틀란틱'을 오마주한 모델이다. 참고로 1938년 생산된 마지막 타입 57 SC 아틀란틱의 소유자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 랄프 로렌이었다.

부가티는 라 부아튀르 누아르에 대해 "우리 차들 중 최정점에 있으며 부가티의 전통에 경의를 표하고, 속도와 기술, 고급스러움과 미학을 새로운 시대로 안내한다"라고 설명했다.

부가티 라 부아튀르 누아르의 외관 디자인은 오리저널 모델의 곡선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슈퍼카의 근육질 형상을 고스란히 드러낸 모습이다. 헤드램프는 휠아치 위로 배치해 라인을 더욱 부각시켰다. 차명과 같이 차체 대부분에는 탄소섬유 소재가 적용됐다. 이 밖에 해당 모델의 파워트레인은 8.0리터 16기통 엔진이 탑재되어 최고출력 1500마력을 발휘한다.

한편 모터쇼 공개 당시 부카티 측은 라 부아튀르 누아르의 차주는 '브랜드의 애호가'라고만 밝혔으나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그가 포르쉐 창업자의 손자이자 폭스바겐그룹 회장을 지낸 페르디난트 피에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흥미로운 부분은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부아튀르 누아르가 전시된 부가티 부스 넘어로 페르디난트 피에히가 모터쇼에서 선보인 새로운 전기 스포츠카 브랜드 '피에시(Piëch)'가 자리를 잡은 것.

여하튼 호날두의 라 부아튀르 누아르 구입과 관련된 루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다만 부가티 측에선 "고객들의 사생활을 존중하고 있으며 이런 이유로 지난 더 선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내놓고 있다. 일부에선 부가티에서 라 부아튀르 누아르의 비밀 경매를 진행했으며 이 경우 호날두보다는 피에히가 구입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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