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0' 지난달 한 대도 팔지 못한 아우디 폭스바겐의 사연

  • 입력 2019.05.07 13:12
  • 수정 2019.05.07 13:5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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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아우디와 폭스바겐 승용차가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디젤 게이트 여파로 신차 판매를 일시 중단한 사례는 있었지만 특별한 제재 없이 자동차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좀처럼 드문 현상이다.  

7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국내 시장에서 판매된 수입차는 1만 8219로 전년 동월 대비 2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 1월부터 4월까지 연간 누적 대수 역시 지난해 대비 24.6% 감소한 7만380대로 집계됐다.

수입차협회 관계자는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전월과 비슷했으나 일부 브랜드의 물량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는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브랜드별 등록 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543대, BMW 3226대, 렉서스 1452대 순으로 기록되고 이어 볼보 916대, 지프 915대, 포드/링컨 833대, 토요타 831대, 혼다 735대, 미니 725대, 랜드로버 517대 등으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1761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 E 300, 이어 E 300 4메틱(1091대), 렉서스 ES300h(703대) 순이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인지도를 쌓아온 아우디는 지난달 자동차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은 '제로'를 기록했다. 앞서 올 1월부터 3월까지 아우디의 누적 판매는 2559대로 A6 40 TFSI, A6 40 TFSI 콰트로 등 2종의 차량을 판매해 왔다.

아우디의 올해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1월 A6 40 TFSI 700대, 2월 A6 40 TFSI와 A6 40 TFSI 콰트로가 각각 1617대, 100대 그리고 3월 A6 40 TFSI 142대 순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주력 A6를 바탕으로 준중형 A4의 깜짝 할인 이벤트를 더해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던 것과는 비교되는 수치다.

아우디의 이 같은 판매 중단 현상은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를 앞둔 신형 A6의 국내 인증이 지연되고 앞서 판매되던 재고 물량이 조기 소진됨에 따른 것으로 신차 인증 후 독일 본사에 물량 배정을 결정하는 프로세스를 이전과 동일하게 거친다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출시를 준비 중인 신형 A6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 활용한 직관적 인터페이스, 다양한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의 탑재로 상품성을 대폭 향상시킨 부분이 특징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8과 동일하게 파킹 파일럿, 개러지 파일럿 기능 등을 갖추고 레벨 3 자율주행을 지원하는 등 매력적 기능을 뽐낸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39mm, 전폭 1886mm, 전고 1457mm로 4세대 모델 대비 7mm 길고 12mm 넓어졌으며 2mm 높아졌다. 덕분에 실내 공간이 보다 여유롭고 트렁크 용량 역시 530리터로 늘어났다. 긴 후드, 긴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 등 균형 잡힌 비율이 눈에 띈다.

아우디코리아는 주력 A6의 완전변경모델과 함께 올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판매되는 2세대 Q3 도입 역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순수전기 SUV e-트론의 국내 출시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우디와 함께 지난달 판매 실적에서 '제로'를 기록한 또 하나의 브랜드는 폭스바겐으로 지난해 파사트와 파사트 GT, 티구안, 타구안 올스페이스, 아테온 등으로 판매 재개를 꾀한 후 올 들어 2019년형 아테온을 시작으로 새로운 자동차 배출가스 시험법(WLTP) 인증을 거치며 판매가 중단된 상황이다.

다만 폭스바겐은 현재 아테온 외 주력 티구안과 파사트 등의 WLTP 인증을 진행 중에 있으며 지난해 선보이지 못한 신형 투아렉 역시 새롭게 출시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2019년형 아테온의 인증이 순조롭게 통과된 이후 신차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 폭스바겐은 올 들어 주력차종의 인증 지연으로 1월 404대, 2월 62대, 3월 8대 총 474대의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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