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차 3사의 배출가스 담합 의혹 '중국도 칼 빼든다'
독일차 3사의 배출가스 담합 의혹 '중국도 칼 빼든다'
  • 김훈기 기자
  • 승인 2019.05.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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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BMW, 다임러, 폭스바겐 그룹 등 독일차를 대표하는 완성차 3개사의 배출가스 관련 부품 담합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EU 집행위원회 뿐 아니라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 역시 해당 조사를 실시 중에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외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 경쟁당국은 BMW, 메르세데스-벤츠의 모기업 다임러, 폭스바겐 그룹 등 독일차 3사가 의도적으로 요소수 탱크 크기를 줄이거나 가솔린 차량의 미세먼지 필터 부품을 장착하지 않기로 담합했다는 의혹을 지난 2017년부터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역할을 하지만 차량의 연비를 떨어뜨리는 단점이 있다. 정상적으로 분사되려면 요소수 탱크가 일정 크기 이상이 되어야 하나 이럴 경우 차량의 연비가 하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EU 경쟁당국은 독일차 3사가 요소수 분사량을 조작하고 탱크의 크기도 줄여 결국 연비도 높이고 원가도 절감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가솔린 차량에 대해선 미세먼지 필터를 아예 장착하지 않기로 담합한 혐의도 받고 있다.

EU 집행위원회의 조사 결과는 조만간 발표될 예정으로 외신들은 각 회사 당 10억 유로 이상의 과징금이 부과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최근 중국 당국 역시 폭스바겐 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아우디와 포르쉐에 이와 관련된 정보를 요구하는 등 해당 조사를 자체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계 최대 단일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차 3사의 천문학적 벌금이 예상된다.

다임러의 한 대변인은 BMW가 중국의 반독점 규제 당국과 최근 접촉을 했다고 밝히고 EU의 10억 유로 벌금에 더해 중국에서의 추가 금액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폭스바겐 그룹의 CFO 프랭그 위터는 "회계사 및 전문가들과 긴밀히 협력해 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라며 "업체에 따라 다른 결론을 도출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자동차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원을 이유로 배출가스에 대해 민감한 입장을 취하고 있으며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순수전기차 등의 도입을 적극 권장하는 추세다. 다만 여전히 가솔린과 디젤 등 내연기관 판매에 있어서 세계 최대 단일 시장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BMW와 다임러, 폭스바겐 등은 이런 환경에서 중국 정부와 협력을 통해 이번 사태의 피해를 최소화 하려는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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