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아킴 드리스 MAN 트럭버스 CEO '상용차 지각변동'

  • 입력 2019.05.03 08:18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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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만(MAN)트럭버스 요아킴 드리스(사진) 회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만트럭버스는 유럽 상용차 시장에서 볼보와 경쟁하고 있는 폭스바겐 그룹 계열의 상용차 전문 브랜드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드리스 회장은 지난 1일, 세종시 서비스센터 개소식에 참석하고 2일에는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내 미디어와 처음 만났다.

드리스 회장은 국내 상용차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한국은 매우 중요한 전략 거점"이라는 것을 반복해 강조했다. 만의 수입상용차 국내 시장 점유율은 15.8%로 볼보트럭(43.7%)과 스카니아(23.5%)에 이어 3위다. 그런데도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에 대해 드리스 회장은 "한국의 경제 규모와 인구, 그리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오너 드라이버가 많은 구조, 특히 전 세계 어느 시장에서도 볼 수 없는 고객들의 높은 기대치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한국이 만트럭버스의 7대 전략 거점 가운데 하나인 만큼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드리스 회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세계 상용차 시장이 엄청난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고 이에 따른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출가스 규제, 자율주행차, 그리고 디지털 시대에 대응할 수 있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드리스 회장은 특히 "우리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는 배출가스를 줄이는 것"이라며 "단계적으로 상용차의 엔진 효율성을 개선하고 대체 엔진을 개발하는 일에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만트럭버스의 순수 전기차 50대가 유럽에서 시험 운행을 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00대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교통사고를 줄이고 효율적인 운송을 위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이를 위해 디지털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드리스 회장은 지난해 불거진 품질 문제와 관련해 "세종 서비스 센터 개소식에서 많은 소비자를 만나 대화하고 진심어린 사과도 했다"라며 "무상 보증 서비스 '7년 100만km'를 전격 도입한 것은 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품질에 대한 우리의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아킴 드리스 회장은 1996년 다임러와 메르세데스 벤츠 트럭 부문을 거쳐 2015년 만트럭버스 CEO로 부임했다. 지난해 만(MAN), 스카니아(Scania), 폭스바겐 상용차, 리오(RIO)등 상용차 브랜드가 모여 구성한 '트라톤(TRATON)그룹' 이사회의 임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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