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자동차 해외판매 비상 4월 7.8% 급감, 국내는 반등

  • 입력 2019.05.02 22:05
  • 수정 2019.05.02 22:06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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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판매가 급감하면서 완성차 업체에 비상이 걸렸다.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4월 총판매량은 66만2373대로 지난해 같은 달 기록한 70만5004대보다 6.0% 급감했다.

같은 기간 내수는 소폭인 1.6%(13만6296대) 증가했지만, 수출이 7.8%(52만6077대) 감소한 탓이다. 수출 비중이 큰 현대차와 기아차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와 주요 국가 간 무역 분쟁이 판매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4월 한 달 동안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로 총 36만8925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9.3% 줄었다.

주요 모델의 국내 판매 현황 가운데 그랜저는 1만135대로 국내 판매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이 팔렸고 신형 쏘나타는 8836대, 싼타페는 6759대를 기록했다. 대형 SUV 팰리세이드는 6583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국내 판매의 경우 신형 쏘나타와 팰리세이드가 견고세를 유지하면서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는 중국 및 아프리카 등의 신흥 시장 부진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2만 777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0% 감소, 해외 판매는 2.5% 감소한 수치다.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4만1395대로 가장 많았고 국내 판매는 카니발이 기록한 6110대다. 기아차는 SP2, 모하비와 K7의 부분변경 모델이 투입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엠은 국내 판매 6433대, 해외 판매 3만2809대로 총 3만9242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9.6% 늘었으나 해외 판매는 1.2% 감소한 수치다.

한국지엠은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볼트 EV 등 쉐보레의 주력 제품 판매가 호조를 보여 국내 판매가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파업이 여파로 부진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0.5% 감소한 6175대, 53.4%나 줄어 반토막이 난 수출은 7545대에 그쳤다.

쌍용차는 국내 판매 1만275대, 해외 판매출 2438대(CKD 포함)로 총 1만2713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5%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13.1% 줄었다.

르노삼성차는 노사이슈 및 경쟁사의 주요신차 출시로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감소폭을 최소화하고 분위기를 띄운 SM6 LPG 차량의 판매가 전월 대비 106%(1090대) 증가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업계는 장기 무이자, 파격 할부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실시하지만 경기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내수 시장 위축이 우려되고 있는데다 시장 분위기를 띄울만한 신차가 없어 5월 자동차 시장의 전망도 밝지 않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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