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차량 엔진룸 화재 감지해 불 끄는 장치 개발

  • 입력 2019.04.30 15:31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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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안전공단이 자동차 화재를 감지하고 자동으로 소화하는 시스템 개발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공단은 지난 26일 자동차안전연구원(경기도 화성시)에서 실차를 대상으로 한국형 차량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시스템 최종 성능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 개발의 세부 과제로 공단과 현대차가 공동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자동차 엔진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화 초기에 감지해 자동 소화하기 때문에 불이 차량 전체로 번지거나 2차 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공단이 개발한 화재 감지 및 자동 소화 시스템은 화재감지, 경보, 소화장치 3개 부분으로 구성돼 엔진룸 내부 어디에서든 화재를 감지하고 완전 소화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유럽의 경우 승합차는 반드시 자동소화시스템을 장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관련법이 마련돼 있지 않아 2층 버스 등 다중 이용 교통 수단의 화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공단 관계자는 이번 화재감지 및 자동소화 시스템 개발을 통해 향후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 정부부처와 관련업계 및 전문가 협의를 거쳐 관련기준 도입을 검토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화재 감지 및 자동 소화 시스템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대용량 2층 전기버스 선행차량에 장착 될 예정이다. 한편, 공단에 따르면 2018년 발생한 차량 화재 4897건 가운데 51%인 2502건이 엔진룸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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