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체 높이 스스로, 현대모비스 '프리뷰 에어 서스펜션' 개발

  • 입력 2019.04.29 10:30
  • 기자명 김흥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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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에 과속 방지턱이 있으면 내비게이션 정보로 이를 인식해 스스로 차체 높이를 조절하는 똑똑한 서스페션이 등장했다. 현대모비스는 29일, 전방의 도로와 교통정보를 미리 예측해 차체 높이를 조절하고 노면 충격을 흡수하는 ‘프리뷰 에어서스펜션'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프리뷰 에어서스펜션은 내비게이션상의 도로 정보를 통해 목표 지점으로부터 평균 500m 전부터 작동을 시작한다. 이를 통해 전방에 어린이보호구역이 있다는 내비 정보가 나오면 차량 스스로 서서히 차체를 낮추고 서스펜션 모드를 부드럽게 해 승차감도 좋게 하는 방식이다.

스쿨존에서 차고를 낮추는 이유는 안전을 위한 시야 확보 차원이다. SUV나 버스, 트럭 등 일반적으로 차고가 높은 차량들의 차체를 낮춰주면 그만큼 시야 확보가 용이하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SUV 차량의 경우 최대 10cm까지 차고를 조절할 수 있다. 

인천대교 처럼 바람이 심하게 부는 다리를 건널 때 차고가 내려가면 바람의 영향을 덜 받아 안정적인 주행에 도움이 된다. 반대로 철길 건널목이나 과속방지턱에서는 차고를 높여 노면으로부터 차체가 받는 진동과 충격을 감소시켜 준다.

현대모비스는 어린이 보호구역, 과속방지턱, 철길 건널목, 고속도로 IC진입, 목적지 도달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 대한 실차 평가와 실도로 검증을 이미 마쳤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기존의 내비게이션 정보를 현가장치와 연결해 재탄생시킨 사례다.

현대모비스는 독자 카메라 기술이 확보되면 에어서스펜션과 연동해 훨씬 정교한 예측 제어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세일 현대모비스 샤시/의장연구소장은 “전방 주행 상황을 미리 예측해 반응하는 에어서스펜션 기술은 교통안전은 물론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현재 독자 개발하고 있는 카메라 센서와 융합한 에어서스펜션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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