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 지옥' 고스란히 일본 본토에 재현한 토요타의 속내

  • 입력 2019.04.29 10:11
  • 수정 2019.04.29 10:1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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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중서부에 위치한 뉘르부르크링은 총 길이 25.832km의 긴 코스를 바탕으로 고저차가 크고 다양한 블라인드 코너를 비롯 험란한 코스로 이뤄져 과거부터 현재까지 세계적 레이싱 경기가 펼쳐지고 있다. 포뮬러 원 독일 그랑프리를 비롯 뉘르부르크링 24시 등 모터레이싱 경기가 이곳에서 펼쳐지며 '모터레이싱의 성지'라 불린다.

특히 북쪽 노르트슐라이페(Nordschleife) 코스는 자동차와 드라이버의 한계에 도전할 만큼 험난한 지형으로 구성되어 '녹색 지옥(Green Hell)'이라 불리는데 이 곳에선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이 신차 출시에 앞서 차량 성능 검증을 위한 필수 코스로 이용된다.

그런데 최근 토요타 자동차가 일본 토요타시 중심부에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를 개관하며 녹색 지옥을 고스란히 재현한 주행 코스를 선보여 이목을 집중시킨다. 토요타 자동차의 연구 개발 목적으로 건립된 해당 시설은 약 2개월 전 개관식을 통해 정식 오픈하고 최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들이 언급됐다.

토요타 테크니컬 센터 시모야마에는 특수시험 코스, 고속시험 코스 및 차량 개발 시설, 험로시험 코스 등 약 650.8헥타르의 시설이 들어서고 5.3km의 뉘르부르크링 녹색 지옥 코스와 유사한 트랙이 자리를 잡았다. 해당 시험 트랙은 75m의 고저차와 주변 지형을 이용해 다양한 커브와 깊은 블라인드 코너가 특징이다. 약 50여명의 테스트 드라이버로 구성된 팀이 해당 코스를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 측은 "우리는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를 포함 세계의 여러 레이싱 경기에 출전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테스트 트랙을 만들기 위해 세계의 다양한 도로와 전 세계 지형을 복제했다. 이런 곳에서 반복 시험을 통해 극한의 주행 조건에서 차량의 내구성을 연구하고 운전의 진정한 즐거움을 대표하는 차량을 신차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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