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프의 자신감, “글래디에이터 2년 후 90%의 잔존가치 인정”
지프의 자신감, “글래디에이터 2년 후 90%의 잔존가치 인정”
  • 김주영 기자
  • 승인 2019.04.29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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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장에서 출시와 동시에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지프의 픽업트럭, 글래디에이터가 초저가 리스 상품을 내놔 화제다. 2년 후 잔존가치를 90%에 달하는 것으로 설정해 글래디에이터의 높은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다.

지프는 미국에서 글래디에이터를 위한 24개월 리스 프로그램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연간 주행거리가 1만 마일(약 1만 6160km)로 제한되는 대신 매우 저렴한 선수금과 월납액만 납입하면 되는 상품이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리스 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목할 것은 금액이다. 3만 5040달러(한화 약 4068만 원)에 달하는 글래디에이터 스포츠 기본형을 리스로 구입할 경우, 10%의 선수금을 납부한 뒤 24개월동안 낼 월납은 수수료 제외 143달러(한화 약 16만 6000원). 수수료가 더해지고 개인 별 조건 차이가 있더라도 200달러(한화 약23만 2000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선수금 3504달러(한화 약407만원)를 제외한 금액의 이자비용을 생각하면, 24개월 간 소비자가 내는 금액은 대출 금리보다 조금 비싼 셈이다. 즉, 2년 간 이자만 내면서 타는 셈이다. 이런 상품을 구성할 수 있었던 건 지프가 글래디에이터의 잔존가치를 매우 높게 설정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자동차 리스 전문 업체인 CarsDirect는 이 파격전인 리스 상품이 지프 글래디에이터의 잔존가치가 2년 뒤에도 90%에 달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존가치는 자동차를 구입했을 때 신차 가격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가가 이뤄진 뒤 남은 차량의 가치를 의미한다. 이러한 잔존가치는 중고차 가격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일반적인 자동차의 2년 후 잔존가치는 70~80% 안팎으로 산정된다.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가 낮은 차량은 그보다 낮은 잔가율을 보이기도 하고, 인기가 좋은 SUV나 크로스오버 차량의 잔가율은 85%에 육박하기도 한다. 그러나 2년 후 잔존가치가 90%에 달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프가 이처럼 자신 있게 글래디에이터의 잔존가치를 높게 설정한 것은 글래디에이터가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사전계약에서 6만 815달러(한화 약 7060만 원)에 달하는 런치 에디션 4190대를 단 하루 만에 ‘완판’했다.

6만 달러 가격대는 포드F-150같은 풀사이즈 픽업은 물론 메르세데스-벤츠E-클래스, BMW 5시리즈 같은 럭셔리 세단이나 럭셔리SUV와 비슷한 수준으로, 고가의 글래디에이터가 출시 초반부터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대박 조짐을 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지프 글래디에이터는 지프의 정통 오프로드용 SUV, 랭글러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픽업트럭이다. 5명이 탈 수 있는 실내공간과 700kg 이상의 화물을 실을 수 있는 적재함을 갖췄다. 전 모델 3.6리터 펜타스타 엔진이 기본 탑재돼 285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며, 6속 수동변속기 또는 8속 자동변속기 중 선택할 수 있다. 랭글러의 형제 모델답게 저속기어를 포함한 파트타임 4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됐다. 한국 시장에는 2020년께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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