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벤츠 '北에 마이바흐 판 적 없다' 공식 부인

  • 입력 2019.04.28 08:19
  • 수정 2019.04.28 08:21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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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최근 열린 여러 정상회담에서 전용차로 사용하고 있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차량이 UN의 대북 제재 조치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독일 다임러가 공식 입장을 내놨다.

다임러 대변인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27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우리의 벤츠 리무진을 어디에서 어떻게 구했는지 알 수 없으며 우리는 그들과 거래한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에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의 최고급 모델을 전용차로 사용해 주목을 받았다. 김 위원장은 주로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600 풀만 가드와 S62로 이동을 했다.

그가 탄 S600 풀만 가드는 차량 가격이 100만 달러(11억원)에 달하는 모델로 유엔 안보리가 핵·미사일 개발 제재 조치로 수출을 금지한 품목 가운데 하나다. 유엔은 대북 수출을 금지한 사치품 가운데 호화 자동차를 2013년 지정해 북한 반입을 감시해왔다.

논란이 계속되자 질케 모케르트 다임러 대변인은 "헤당 차량이 어떻게 북한에 반입됐는지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다"며 "북한과의 거래는 15년 전 끝났으며 이후 어떠한 거래도 이뤄진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중고차 또는 3자간 거래는 우리가 관여하지 못하고 있으며 또 통제할 사항도 아니다"라고 말해 김 위원장의 마이바흐 전용차의 반입 경로를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전용차는 6미터가 넘는 길이에 V12 5.5리터의 엔진으로 517마력의 출력을 내는 최고급, 최고 사양의 모델이다.

수류탄과 같은 폭발물의 외부 공격에 버틸 수 있는 방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자체 화재 진압 시스템, 적외선 헤드램프, 전 세계 어느 장소, 누구와도 가능한 통신 장치 등의 첨단 시스템을 갖추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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