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은 없다, 그래도 살펴보면 꽤 쓸만한 차(수입차 편)

  • 입력 2019.04.25 13:45
  • 수정 2019.04.25 13:4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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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다. 자동차도 한 달에 몇 대를 팔았는지, 그 순위로만 좋고 나쁜 차가 갈려서는 안된다. 국산차나 수입차나 판매 순위에서 매번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조목조목 살펴보면 꽤 쓸만한 것들이 있다. 만든 사람조차 '왜 안 팔리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간다"는 모델 가운데 관심 있게 지켜볼 수입차 3종을 골라봤다.

먼저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통계에 근거한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판매량은 총 15만3670대로 전월 대비 30.1% 증가했다. 다만 전년 대비 6.3% 감소. 국산차는 13만4424대가 판매되고 수입차는 1만9246대가 팔려 각각 32.4%, 16.1% 상승했다.

#토요타 프리우스
토요타 프리우스는 지난 3월 국내에 113대가 등록되어 전월 대비 39.2%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프리우스 라인업 모두를 합한 숫자로 프리우스, 프리우스 프라임, 프리우스 C가 포함됐다. 각각의 판매를 좀 더 살펴보면 프리우스 프라임의 경우 9대, 프리우스 2대 프리우스 C가 102대가 판매됐다. 프리우스의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적판매는 528대다.

국내 판매되는 프리우스는 지난 2016년 3월 4세대 완전변경을 통해 출시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한 프리우스는 신모델을 통해 토요타의 TNGA 플랫폼을 첫 도입하며 연비는 물론 저중심 스타일, 주행성능, 승차감, 정숙성 등 기본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실내외 디자인 또한 이전 모델 대비 눈에 띄는 변화를 거치고 약 60% 이상 향상시킨 고강성 차체와 더블 위시본 리어 서스펜션을 새롭게 적용해 주행성능과 승차감을 높였다. 여기에 진동, 소음을 억제하는 고강성 차체와 접합부의 틈새도 차단해 실내 정숙성을 높여 상품성을 끌어 올렸다.

여기에 한국토요타는 일반 하이브리드 모델인 프리우스 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프라임과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제성을 부각시킨 프리우스 C를 연이어 선보이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 주력 중이다.

#볼보 S90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지난달 118대가 등록되어 전월 대비 3.3% 떨어진 실적을 기록했다. 올 1월부터 3월까지 누적판매는 383대에 머물렀다. 2016년 XC90에 이어 두 번째 90시리즈 모델로 국내 시장에 출시된 S90은 경쟁이 치열한 수입 E세그먼트 시장에 자신있게 출사표를 던졌지만 눈에 띄는 반응은 얻지 못했다.

다만 이전 세대에 비해 획기적인 디자인 변경과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 추가는 현재까지도 경쟁력을 발휘하는 부분. 외관 디자인은 1960년대 인기를 끌었던 스포츠카 P1800에서 영감을 받은 '콘셉트 쿠페'를 모티브로 제작되며 고급스러우면서도 날렵한 형상을 이뤄냈다. 전면부는 새롭게 거듭난 볼보의 디자인 정체성이 반영되어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램프와 신규 라디에이터 그릴 등이 깔끔한 인상이다.

실내는 가로로 곧게 뻗은 직선형 대시보드와 천연 우드트림과 나파 가죽 등의 자연 소재로 완성됐다. XC90을 통해 처음 선보였던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사운드 디자이너가 참여해 볼보자동차의 고향인 스웨덴 예테보리 콘서트홀의 음향 기술을 그대로 재현해내 당시 주목을 받았던 부분.

이 밖에도 여느 브랜드에 앞서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를 빠르게 도입하고 헤드업 디스플레이, 대형 동물을 감지하고 교차로에서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모든 트림에 적용됐다.

#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 QX50은 지난 3월 국내에 총 71대가 판매되어 전월 대비 44.9% 오른 실적을 기록했다. 월 1월부터 3월까지 누적판매는 121대로 인피니티 국내 판매 라인업 중 QX60에 이어 두 번째로 우수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다만 과거 인피니티 판매와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인기를 감안하면 존재감은 부족해 보인다. 인피니티는 지난 2월 2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QX50을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신차는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가변 압축비 엔진인 2.0리터 VC-터보의 탑재가 이목을 집중시켰다.

외관 디자인은 인피니티 고유의 초승달 모양의 C 필러,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받은 LED 헤드램프 그리고 브랜드 최초로 적용된 클램쉘 타입의 보닛으로 강인하고 역동적인 인상을 풍긴다. 실내는 울트라 스웨이드, 세미 애닐린 가죽 등의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하고 BOSE 퍼포먼스 시리즈 오디오 시스템, 파노라마 선루프, 전동식 파워 트렁크 등의 편의 사양을 적용해 상품성을 높였다. 

또한 헤드업 디스플레이, 어댑티브 프론트 라이팅 시스템,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전방 비상 브레이크 등 사고 위험을 줄여주는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이 탑재됐다. 무엇보다 주목할 부분은 첨단 멀티링크 시스템을 통해 엔진의 압축비를 8:1에서 14:1까지 가변적으로 제어, 최고출력 272마력, 최대토크 38.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0리터 VC-터보 엔진의 탑재. 이를 통해 역동적 주행성능과 우수한 연료 효율성 등을 발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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