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기아차 1분기 실적 '팰리세이드·텔루라이드 효과'로 반등

  • 입력 2019.04.25 10:41
  • 수정 2019.04.25 14:05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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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어제와 오늘 지난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먼저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 23조9871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경상이익 1조2168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에서 6.9% 증가, 영업이익은 21.1% 올랐다. 기아차는 매출액 12조4444억원, 영업이익 5941억원, 경상이익 9447억원, 당기순이익 64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에서 0.9% 감소, 영업이익은 94.9% 상승했다.

현대기아차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수익성 부분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의 경우 매출액은 SUV 차급의 판매 증가 및 미국 시장에서의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으로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하고, 금융부문의 중고차 수익 증가 등의 요인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대비 6.9% 증가했다.

매출원가율에서도 G90,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에 따른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P 낮아진 83.7%를 보였다. 영업부문 비용은 연구비 및 신차 출시에 따른 판촉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8% 늘어난 3조878억원을 기록했다.

이 결과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에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8249억원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 동기대비 0.4%P 상승했다. 경상이익에선 전년 동기 대비 31.4% 증가한 1조2168억원을 기록하고 순이익 또한 전년 대비 30.4% 늘어난 9538억원을 나타냈다.

기아차의 경우는 성장세가 둔화된 유럽과 중국에서는 판매가 소폭 감소하고 미국 시장에서는 대형 SUV 텔루라이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다. 매출액 부문에선 전년 대비 0.9% 감소한 12조4444억원을 기록했으나 원화 대비 달러 환율 상승과 통상임금 소송 충당금 환입 효과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2.5%P 하락한 82.1%를 기록했다.

기아차 영업이익은 미국 시장에서 텔루라이드 출시, 우호적 원달러 환율 환경의 영향, 통상임금 환입으로 인한 매출원가 감소 등으로 지난해 대비 94.4% 증가한 5941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4%P 증가한 4.8%로 집계됐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83.9% 증가한 9447억원, 당기순이익은 50.3% 증가한 6491억원을 실현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전망으로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통상환경 악화 및 자동차 산업의 저성장 기조로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런 환경속에서 현대차는 다양한 신차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를 견인하는 한편 새로운 차급의 SUV를 라인업에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의 SUV 수요 확대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의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경우는 최근 미국에서 성공적으로 출시한 대형 SUV 텔루라이드 판매를 본격화하는 동시에 미국 엔트리 CUV 시장 부동의 1위 차종인 쏘울 신 모델의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더불어 하반기에는 하이클래스 소형 SUV(프로젝트명 SP2)를 글로벌 시장에 투입하고 국내 시장에는 모하비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는 등 신규 RV 모델을 적극적으로 투입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에서 인기 차종인 K5 차세대 모델과 K7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선보여 국내 판매 확대를 이끌고 미국 시장에서는 텔루라이드와 신형 쏘울 외에도 K3, 쏘렌토 등 볼륨 차급의 판매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에서는 인기 차종인 씨드(Ceed)의 CUV 모델 출시를 통한 풀라인업 구축, 니로 EV 및 쏘울 EV 등 친환경차 판매 확대를 추진하며, 중국에서는 핵심 볼륨 모델인 K3와 KX3 신차 판매, 딜러 역량 강화 등으로 판매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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