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려야 하나, 하반기 출시되는 국산 SUV 무려 9종

  • 입력 2019.04.24 08:00
  • 수정 2019.04.24 08:06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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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출시하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약 9종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경쟁모델이 늘어나는 만큼 각 브랜드들은 경쟁적으로 차급을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신차 및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을 예정으로 치열한 공방전 끝에 가격 경쟁력 또한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소형 SUV 구매를 고려 중이라면 적어도 올 가을까지는 기다려보는게 좋겠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소형 SUV 판매량은 1만4103대로, 전년 동월 대비 약 6% 증가했다. 모델별 판매는 현대차 코나가 4529대 판매되며 티볼리(3360대)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어 니로(2771대), 쏘울(1166대), 트랙스(1043대), 스토닉(899대), QM3(335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올 1분기 누적 판매량에선 쌍용차 티볼리가 코나보다 500여대 앞서면서 1위를 차지해 지난해에 이어 해당 세그먼트 최상단에 위치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가 판매하는 소형 SUV 콘셉트 차량은 총 7종으로 여기에 현대기아차에서 '베뉴'와 'SP' 신모델을 추가하게 된다면 약 9종에 이르게 될 전망이다.

먼저 현대차는 올 하반기 국내 판매가 예정된 엔트리 SUV 베뉴를 지난 17일 개막한 '2019 뉴욕 모터쇼'를 통해 첫 선을 보였다. 베뉴의 디자인은 전면부 상단에 턴램프를, 하단에 사각형 모양의 LED 주간주행등과 프로젝션 헤드램프를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캐스캐이딩 그릴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이미지가 특징이다.

여기에 과감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과 볼륨감이 돋보이는 휠아치로 스포티한 SUV의 이미지를 선보이고 또한 전면부 에어커튼 주위를 비롯해 차량 전면부, 후면부, 측면부 곳곳에 엑센트 칼라 파츠와 샤크핀 모양의 C필러 디자인으로 독특한 개성을 표현했다.

후면부는 간결한 면 구성과 와이드해보이는 범퍼 디자인으로 세련되면서도 단단한 모습으로 마무리했다. 특히 리어 램프는 보는 각도에 따라 반짝거리는 패턴을 보여주는 렌티큘러 렌즈를 세계 최초로 적용해 전면부 디자인과 매칭되면서도 베뉴만의 모던하고 개성 강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실내는 견고하고 단단한 구조의 크래시패드에 심플하며 개성 있는 에어벤트 디자인, 사용자를 고려한 편리한 조작 버튼 구성으로 젊은 감성의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구현하고 센터페시아에 위치한 심리스 디자인의 8인치 멀티미디어 시스템, 원형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공조 버튼, 동승석 앞에 위치한 개방형 수납공간 등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놓치지 않았다.

이 밖에 베뉴는 전방충돌방지, 차로이탈방지, 후측방추돌경고, 후방교차충돌경고, 운전자주의경고, 하이빔 보조 등 동급 최고 수준의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해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부분이 매력이다. 파워트레인은 뉴욕 모터쇼를 통해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에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의 조합을 우선 선보였다.

기아차는 지난 서울 모터쇼를 통해 공개한 'SP 시그니처'의 양산형을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SP는 현대차 '코나'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차량으로, 파워트레인 역시 동일한 구성을 이루게 될 전망이며 디자인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펼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내외에서 포착된 스파이샷을 토대로 예상 가능한 SP의 디자인은 전면부에서 와이드한 프런트 그릴에 상하로 분리된 형태의 헤드램프를 연결해 슬림한 이미지와 기능성을 추구한다. 여기에 그릴 안쪽까지 이어지는 포지셔닝 램프로 개성있는 이미지를 연출하고 고급스럽고 은은한 광택의 새틴 크롬 그릴 표면에 섬세한 음각 패턴 디테일을 적용해 고급감을 향상시킨다.

측면부는 보닛부터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심플하면서도 풍부한 볼륨의 바디와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룬다. 후면부는 중앙을 가로지르는 새틴 크롬 가니쉬, 이와 연결된 리어 콤비램프가 조화를 이루고 볼륨감 있고 와이드한 휀더 디자인으로 안정감을 살리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모델의 실내는 미공개된 가운데 와이드 LCD 모니터를 적용해 고급감 및 첨단의 IT 이미지를 구현하고 투명소재 패턴 조명과 입체 패턴 스피커 적용 등을 통해 아날로그 감성 또한 표현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해당 모델에는 전방충돌방지, 차로이탈방지 등 다양한 주행 편의 및 안전사양이 탑재 될 것으로 알려졌다.

쉐보레는 이르면 올 하반기 트랙스의 후속을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해당 모델은 앞서 '2019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트레일블레이저와 유사한 부분을 찾을 수 있어 베일에 쌓인 신차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쉐보레는 프로젝트명 '9BUX'로 알려진 트랙스 후속을 올 하반기 부평공장에서 본격적 양산에 돌입한다. 9BUX는 상하이 모터쇼를 통해 공개된 트레일블레이저와 플랫폼 및 디자인 일부를 공유하는 모델로 차체가 이전에 비해 대폭 증가된 부분이 특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는 전면부에서 앞서 출시된 블레이저, 트래버스 등과 같은 듀얼포트 크롬 그릴이 새롭게 적용되며 더욱 넓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날렵한 헤드램프와 두툼한 캐릭터 라인까지 더해져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후면부는 트렌디한 면발광 LED 램프의 탑재로 깔끔하면서도 안정적 디자인을 연출했다.

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트레일블레이저의 실내는 미공개된 가운데 최근 쉐보레 SUV 제품군에서 반영된 운전자 중심 설계와 시인성을 높인 디스플레이,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각종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제공하게 될 것으로 추측된다. 트레일블레이저의 디자인은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트랙스 후속의 파워트레인은 1.5리터 가솔린 터보가 유력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밖에 지난달 신규 디자인과 주행 편의 및 안전 사양 탑재로 상품성을 끌어 올린 기아차 니로를 비롯해 올해 초 출시된 3세대 완전변경 쏘울 부스터 등은 지속적인 경쟁력을 발휘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며 르노삼성 QM3, 쌍용차 티볼리, 기아차 스토닉, 현대차 코나 등 기존 차량들 역시 연식변경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해당 세그먼트에서 꾸준한 존재감을 기대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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