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드42'에 전략 투자...강력한 ‘게임체인저’ 전략 가속화

  • 입력 2019.04.15 10:05
  • 수정 2019.04.15 13:24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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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15일 네이버 CTO 출신 송창현 대표가 설립한 스타트업 '코드42(CODE42.ai)'에 전략 투자하고 상호 다각적인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미래 혁신 기술 분야를 선도해 온 유력 기술진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누릴 수 있는 고객들의 경험을 보다 풍요롭게 하고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공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의 전환에 가속도를 더하고, 시장의 판도를 주도하는 ‘게임체인저’가 되기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해석된다. 특히 양사 간 협력은 미래 첨단 기술 분야의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한편, 국내 혁신 산업 전반의 위상 강화와 고도화를 견인하게 될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코드42의 송창현 대표는 최근 논현동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만나 구체적 협력 방안과 미래 모빌리티 혁신 트렌드에 대한 심도 깊은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코드42가 보유한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통찰력과 서비스 플랫폼 운영 경험은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사업 추진에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역량”이라며 “이번 전략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코드42는 현대차그룹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 파트너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드42의 송창현 대표는 “지금껏 네이버에서 온라인 상의 문제를 해결해 왔다면 이제는 코드42를 통해 오프라인의 혁신을 주도하려 한다”며 “현대차의 전략적 투자를 계기로 코드42는 다가올 모빌리티 세상을 위한 안내서를 만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투자하고 협력에 나서게 될 코드42는 송창현 대표가 지난달 판교 테크노밸리에 설립한 신생 스타트업이다. 송창현 대표는 올해 초 네이버 퇴사 후 코드42 설립과 신사업 구상에 몰두해 왔다. 코드42는 네이버, 카카오 출신의 핵심 기술 인력들이 대거 창립 멤버로 합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설립 전부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코드42는 미래 이동성 서비스 시장의 패러다임 전환과 함께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체험할 수 있는 혁신적인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이를 위해 코드42는 도심형 모빌리티 서비스의 A부터 Z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통합 플랫폼 ‘유모스(UMOS)’ 개발에 착수했다.

미래 도시는 완전 자율주행기술이 접목된 물류 시스템과 교통 인프라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UMOS’는 쇼핑과 빠른 배송, 다양한 교통·이동수단 등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충족시킬 차세대 서비스 플랫폼이다.

‘UMOS’ 솔루션의 가장 큰 특징은 각종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업체들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으로 구성돼 다양한 제휴 협력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이다. 코드42는 ‘UMOS’ 플랫폼 구축에만 그치지 않고 이를 활용한 자체적인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전략 투자를 계기로 코드42와 고도화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적극 협업하게 된다. 현대차는 코드42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및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UMOS’와의 접목을 통해 새롭게 펼쳐질 다양한 가능성을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가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와 로보틱스, 인공지능, 정밀 지도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차와 코드42 간의 협력은 단순히 기술적 협업의 의미를 뛰어넘는다.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의 대등한 위치에서의 협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 더 큰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특히 해외업체들이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를 넘어설 강력한 국내 기업이 성장할 여건이 조성됨으로써, 대한민국의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 기술 경쟁력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업계에서는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 시장 규모는 자율주행 기술 발달과 공유경제 확산에 따라 2017년 388억 달러에서 2025년 3584억 달러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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