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출시될 폭스바겐의 무공해 대형 SUV 'ID. 룸즈'

  • 입력 2019.04.15 08:00
  • 수정 2019.04.15 08:40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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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브랜드가 '2019 상하이 모터쇼' 프레스데이를 이틀 앞두고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던 'ID. 룸즈(ID. ROOMZZ)'를 사전 공개했다. 2021년 양산형 모델로 출시되는 ID. 룸즈는 순수전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으로 3열 시트를 갖춘 넉넉한 사이즈에 레벨 4 수준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지난 14일 폭스바겐은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오토모빌 전시 센터(Shanghai Automobile Exhibition Center)에서 '폭스바겐 브랜드 SUV 나이트' 행사를 갖고 ID. 룸즈를 공개했다. ID., ID. 크로즈, ID. 버즈, ID. 비전, ID. 버기에 이어 폭스바겐 ID. 패밀리의 여섯번 째 모델인 ID. 룸즈는 약 5미터에 이르는 차체에도 불구 순수전기로 구동되는 무공해 차량이다.

ID. 룸즈의 차체는 앞서 공개된 ID. 패밀리 모델들과 유사한 패밀리룩이 반영됐으며 개별적인 차체 부품 및 전체적인 선과 면이 끊김없이 매끄럽게 이어지 부분이 특징이다. 차체 전면과 후면부에는 숄더 라인에 더해진 날카로운 언더컷 디자인을 통해 한층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한다. 또한 알루미늄 루프 라인은 A필러에서 D필러까지 곧게 뻗어 세련된 실루엣을 선보이고 측면 외부 미러를 대신해 장착된 날개 형태의 외부 카메라와 도어 개폐 시 사용되는 터치 스트랩 또한 간결한 선으로 처리한 부분이 특징. 

폭스바겐 디자인 총괄 클라우스 비숍은 "ID. 룸즈는 마치 단단한 금속을 매끄럽게 가공한 하나의 모놀리스(monolith, 단일한 암체)와 같다. 전기 에너지를 사용해 배기가스 배출 없이 조용하면서도 쉽게 이동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ID. 룸즈의 디자인은 매우 파워풀하고 스타일리쉬하며 역동적인 것이 특징으로 차체 전면과 후면에는 날개 위쪽으로 만들어진 근육질의 정밀한 숄더 라인이 돋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ID. 룸즈에는 새롭게 모든 경로의 교통 상황을 스스로 탐색해 원하는 방향으로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IQ. 드라이브' 시스템이 탑재됐다. 폭스바겐은 'IQ. 드라이브' 라는 브랜드 아래 자율주행 관련 모든 보조 시스템을 통합 관리 중이다. 여기에 ID. 드라이브 모드에서 완전 자동화 주행이 가능한 'ID. 파일럿' 모드로 전환이 가능하고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의 폭스바겐 로고에 5초 이상 손을 대면 작동된다. 이 순간부터는 ID. 룸즈의 컴퓨터 시스템이 차량을 제어하게 된다.

폭스바겐 엔지니어들이 새롭게 개발한 IQ. 스티어링 시스템(IQ. Steering system)의 경우, 작동 시 스티어링 휠을 스티어링 칼럼에서 분리시켜 콕핏 부분에 더욱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할 수 있게된다. 또한 운전자가 다시 제어하기를 원할 경우, 폭스바겐 로고를 누르면 스티어링 휠이 다시 운전자 쪽으로 돌아오면서 기존의 휠 위치에 자리한다.

단, 운전자가 터치감응형 스티어링 휠을 직접 만져야만 스티어링 칼럼이 스티어링 시스템에 다시 연결되는 방식. 이 순간부터 운전자는 스스로 차량을 조종해야 하며 이와 같은 방법으로 차량 제어를 사람에서 기계로, 기계에서 차량으로 옮길 때 최대한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이 밖에 ID. 룸즈는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 모드의 탑재로 실내 시트를 완전히 새롭게 구성했다. 이를 통해 내부 인테리어는 라운지 형태를 이루고 주행 모드에 따라 3가지 시트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2개의 전기 모터가 탑재되어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75kW, 150kW 동력을 전달한다. 시스템 출력은 최고 225kW에 이른다. 뒷바퀴는 표준의 추진력을 제공하고 토크 배분은 전기 프롭샤프트(electric propshaft)를 통해 통제된다. 드라이빙 다이내믹스를 통해 필요 시 폭스바겐의 4륜구동 시스템 '4모션'을 1초 내에 프론트 액슬과 리어 액슬 사이에 분배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순간 가속력은 6.6초, 안전 최고속도는 180km/h에 이른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475km(중국 NEFZ 사이클 기준)까지 주행할 수 있는 ID. 룸즈의 배터리는 전기 유도 인터페이스를 통해 충전되는 방식으로 플러그를 통한 기존 방식 또한 가능하다.

한편 폭스바겐은 2016년 파리 모터쇼를 통해 최초 선보인 완전자율주행 전기차 ID.를 시작으로 ID. 버즈, ID. 크로즈, ID. 비전, ID. 버기 그리고 이번 ID. 룸즈까지 차례로 선보이고 해당 콘셉카들은 폭스바겐 전기차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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