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이면 충전 안 되나요? 전기차에 대한 상식부터 높여야

  • 입력 2019.04.15 08:00
  • 기자명 정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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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의 수요와 관심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와 관련한 일반 소비자의 상식이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순수 전기차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미니(MINI)가 미국 엔진 인터내서녈(Engine International)에 의뢰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응답자가 엉뚱한 답변을 하거나 제대로된 상식을 갖추지 못했다.

미니는 18세 이상의 미국인 1004명(남성과 여성이 각각 절반)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대부분이 '전기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따라서 전기차에 대한 관련 상식을 제대로 알려주고 이를 이해 시켜주기 위한 별도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응답자의 74%는 전기 충전소의 위치에 대한 정보를 전혀 갖고 있지 않았고 절반이 넘는 53%는 전기차 충전에 걸리는 시간이 30분 이내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또 60% 이상의 응답자는 전기차를 얼리어답터용, 즉 특정한 사람들이 테스트용으로 구매하는 정도로 알고 있었다.

미국인의 하루 평균 자동차 주행 거리가 39마일(48km)이내에 불과하지만 응답자의 73%는 75마일(120km) 이상을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 범위를 전기차의 적정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연방 정부 등의 구매 지원이 전기차 구매 여부를 결정 짓는데 중요한 요소는 아니라고 답했다.

전기차 출시를 앞둔 미니가 시장과 소비자의 인식을 조사하기 위해 실시한 설문조사였지만 결과는 자동차 업체의 투자 규모와 기울이고 있는 노력의 정도와 달리 일반인의 관심은 그닥 높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 설문 결과다.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과 다르게 한편에서는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여전히 내연기관 특유의 질감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변화의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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