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상하이] '자주 브랜드 짝퉁 사라지고 전기차 독무대'

  • 입력 2019.04.16 09:07
  • 수정 2019.04.16 17:58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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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김훈기 기자] 세계 최대의 자동차 소비국에서 전기차를 비롯 친환경차의 주요 무대로 급성장 중인 중국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모터쇼가 펼쳐진다. 현지시각으로 16일 오전 9시 쉐보레의 프레스 컨퍼런스를 시작으로 '2019 상하이 모터쇼'가 중국 상하이 국영전시컨벤션 센터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오는 25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모터쇼는 전세계 최대 신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첨단 기술과 R&D 개념을 선보이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뤄진다. 총 13개 홀에서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업체의 참여로 펼쳐진 '2019 상하이 모터쇼'의 주요 쟁점은 'E-모빌리티', '자율주행', '커넥티드 카' 등 3가지로 현재와 미래를 아우른 자동차 업계의 다양한 신기술을 살펴볼 수 있을 전망이다.

2003년부터 상하이 모터쇼의 유럽 공동 주최차로 참여한 IMAG사 피터 버글리더(Peter Bergleiter) 대표는 "지난 2017년 상하이 모터쇼에는 백만명이 넘는 방문객과 10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해 36만평 규모의 전시 공간에서 1400여대의 신차를 관람했다"라며 "이번 역시 지난 모터쇼 이상의 규모를 자랑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터쇼에는 차량 전시 외 다양한 회의와 세미나, 기술 프레젠데이션이 마련되고 방문객에게 네트워킹을 위한 플랫폼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신차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해 오던 중국은 지난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까지 이 같은 판매 둔화가 이어지는 추세다. 여기에 미·중국 간 무역 전쟁은 중국의 경기를 더욱 둔화시키고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막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있다.

미·중은 지난해 12월 1일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현재까지도 이렇다할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중국 자동차 시장은 그동안 꾸준히 유지되던 두 자릿수 성장률이 사라지고 올 2월까지 두 달간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다만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 둔화 속 친환경차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들어 지난 2월까지 11만4000대가 팔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는 전년 대비 99% 성장했다. 이 같은 원인은 자동차 등록 건수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중국 정부에서 거대 도시의 대기질 개선 사업에 뛰어들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에 대규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2020년까지 중국에서 친환경차 차량만 200만대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상하이 모터쇼는 새롭게 친환경차 시장으로 거듭나는 중국을 겨냥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순수전기차를 비롯 자율주행과 커넥티드 카 등 신기술이 공개되며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먼저 아우디는 2020년 하반기 선보일 순수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할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AI:me 콘셉트'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인공지능인 'AI'와 사람을 뜻하는 'me'의 합성어로 미래 메가시티를 위한 자율주행 콤팩트카의 이상적인 모습을 담았다. 폭스바겐은 차세대 순수전기 SUV의 미리 보기격 콘셉트 'ID. 룸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다양한 형태로 변형 가능한 올-라운드(All-round) 모델인 ID. 룸즈는 ID. 패밀리의 새로운 멤버로, 2021년에 중국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무공해 SUV 시리즈들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여기에 BMW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7세대 완전변경 '3시리즈'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메르세데스-벤츠는 강인한 외관 디자인과 최대 7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공간이 특징인 '콘셉트 GLB'를 선보인다. GM 산하 브랜드 뷰익은 국내서 '트랙스'로 팔리는 소형 SUV '앙코르'의 신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쉐보레는 중국 시장 SUV 판매를 견인할 '트랙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메인 무대에 올린다.

중국 토종 브랜드들의 신형 전기차 공개도 이어진다. 먼저 BYD는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과 'SA2' 소형 크로스오버의 신모델을 선보이고 2014년에 설립된 신생 전기차 업체 HOZON은 브랜드의 두 번째 순수전기차 SUV를 공개한다.

중국의 상용차 브랜드 JAC 또한 최대 260마일을 주행하는 'iEVS4'란 이름의 콤팩트 순수전기 SUV를,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 역시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크기의 순수전기차 'E28'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한편 올해로 18회를 맞이한 '2019 상하이 모터쇼'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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