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모터쇼 다음주 개막 '불투명한 미래 속 전기차 반짝'

  • 입력 2019.04.08 15:42
  • 수정 2019.04.08 15:52
  • 기자명 김훈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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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8회를 맞이한 '2019 상하이 모터쇼'가 오는 16일 언론공개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중국 상하이 국영전시컨벤션 센터에석 막을 올린다. 1985년 중국 최초의 국제적 전문 자동차 박람회로 시작된 상하이 모터쇼는 전세계 최대 신시장으로 성장한 중국 자동차 산업의 발전과 함께 다양한 첨단 기술과 R&D 개념을 선보이며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다만 올해 모터쇼는 전세계적 자동차 산업의 불황 속 불안한 국제 정세가 맞물리며 침체된 분위기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관련 업계 및 일부 외신에 따르면 신차 판매량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며 거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해 오던 중국은 지난해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올해까지 이 같은 판매 둔화는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중국 간 무역 전쟁은 중국의 경기를 더욱 둔화시키고 있으며 미국은 여전히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여전히 막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고 있다. 미·중은 지난해 12월 1일 무역 전쟁 휴전을 선언하고 무역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타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미·중협상은 막판 난항을 겪고 있어 전문가들은 4월 타결도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중국 자동차 시장은 그 동안 꾸준히 유지되던 두 자릿수 성장률이 사라지고 올 2월까지 두 달간 신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5% 감소한 385만대를 기록했다. 승용차 판매량도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나 줄어든 324만대에 그쳤다. 전세계적 인기 속에 팔리는 크로스오버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중국에선 19%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중국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보다 2.8% 감소한 2808만대에 머물렀다.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세를 나타낸 것은 1990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중국은 지난해 하반기 신차 판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줄었는데 올들어 판매 부진이 더욱 심화된 것. 다만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전반적 둔화속에도 전기차 시장은 여전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올해들어 지난 2월까지 11만4000대가 팔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포함 신에너지 차량의 판매는 99% 성장했다.

이 같은 추세 속 올해 상하이 모터쇼는 점점 축소되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치열한 신차 '구애'가 펼쳐질 전망이다.

먼저 아우디는 2020년 하반기 선보일 순수전기차의 비전을 제시할 콘셉트카를 선보인다. 'AI:me 콘셉트'로 알려진 해당 차량은 인공지능인 'AI'와 사람을 뜻하는 'me'의 합성어로 미래 메가시티를 위한 자율주행 콤팩트카의 이상적인 모습을 담았다. 전반적 형태는 스포티한 디자인과 커다란 전면 유리창이 적용된 해치백 모습이다. 아우디는 또한 모터쇼를 통해 순수전기차 Q2의 롱휠베이스 버전인 'Q2 L e-트론'을 선보일 방침이다.

BMW는 중국 소비자를 위한 7세대 완전변경 '3시리즈'의 롱휠베이스 버전을 선보인다. BMW 측은 "전반적인 사양은 일반 모델과 동일 하지만 휠베이스를 늘려 뒷좌석 승객 공간을 보다 여유롭게 만들었다"라며 "해당 모델의 경우 전후방 컴포트 시트 뿐 아니라 표준형 파노라마 선루프, 엠비언트 라이트 시스템, BMW의 개인형 맞춤형 비서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강력한 주행 성능을 자랑하는 SUV 'BMW X3 M'을 공개한다.

GM 산하 브랜드 뷰익은 국내서 '트랙스'로 팔리는 소형 SUV '앙코르'의 신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순수전기차 콘셉트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쉐보레는 중국 시장 SUV 판매를 견인할 '트랙커'와 '트레일블레이저'를 메인 무대에 올린다.

이 밖에도 포드는 중국 시장에 맞춰 전면부 디자인을 변형한 신형 '이스케이프'를 선보이고 인피니티는 새로운 전동식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 'QS 인스피레이션'을, 닛산은 미국에서 '센트라'로 판매되는 차세대 '실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소형 SUV 'C-HR'의 전기차 버전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전기차 콘셉트를 전시하며 폭스바겐은 차세대 순수전기 SUV의 미리 보기격 콘셉트 'ID. 룸즈'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신차 공개도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BYD는 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과 'SA2' 소형 크로스오버의 신모델을 선보이고 2014년에 설립된 신생 전기차 업체 HOZON은 브랜드의 두 번째 순수전기차 SUV를 공개한다. 해당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최대 310마일을 주행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상용차 브랜드 JAC 또한 최대 260마일을 주행하는 'iEVS4'란 이름의 콤팩트 순수전기 SUV를 공개한다.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샤오펑(Xpeng) 역시 올 연말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크기의 순수전기차 'E28'을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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